제주의 흙과 소나무, 프랑스 미술계에 노크하다
제주의 흙과 소나무, 프랑스 미술계에 노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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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 신동철, 노정-쉬른-마른 한국작가 초청전에 제주 담은 진경산수화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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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송 신동철 화백. ⓒ 제주의소리DB
제주 소나무의 뿌리깊은 매력이 프랑스 파리 동쪽 마을을 찾아간다. 주인공은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에 거주하는 현송(玄松) 신동철 화백이다.

프랑스 노정-쉬르-마른(Nogent-sur-Marne)시 초청으로 지난 20일 시작돼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한국 작가전에 제주의 소나무 화가로 유명한 신동철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다.

노정-쉬른-마른 시청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제주에서 전시 공간 ‘갤러리 비오톱’을 운영하는 김해곤 작가의 설치미술전과 함께 임춘배, 강술생, 이재형, 현재숙, 신동철 등 한국현대미술작가 5인전으로 구성된다.

김해곤, 강술생, 신동철 모두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제주 작가’들이다.

이중 신동철 화백의 그림 4점이 전시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정방폭포와 한라산 사계, 천지연폭포와 제주곰솔 등 제주의 매력을 그대로 담은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 내보인다. 제주의 아름다운 선과 색을 한지 위에 한국의 전통 오방색(청, 적, 황, 백, 흑색)으로 풀어냈다. 진경산수화 기법으로 특유의 역동적인 리듬감을 담아냈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은 진경산수화가 프랑스 미술계에 문을 두드린 셈이다. 특히 그의 작품을 꿰뚫는 ‘제주의 흑색’은 제주의 정체성을 담아내려는 의지라는 점에서 지역미술계에도 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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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노정-쉬르-마른시 초청 한국작가전에 이름을 올린 현송 신동철 화백. 높이가 1.9m에 이르는 대형작품들이 전시된다. ⓒ 제주의소리

신 화백은 “우리의 수목, 우리의 오방색 등 우리의 ‘색’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정말 큰 의미”라며 “세계적인 섬인 제주 문화를 알린다는 생각도 있다. 앞으로도 제주의 아름다움,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화백은 중국 북경 중앙미술학원 출신이다. 중국의 대가 가우복(賈又福)의 첫 외국인 제자로 유명하다. 세계평화미술대전, 통일미술대전은 물론 국전인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고, 국내 미술평론가들이 뽑는 ‘이달의 작가’에도 수차례 올랐다.

2014년 3월 제주 청수로 터전을 옮긴 뒤 제주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왔다. 특히 그의 작품세계의 중심 소재인 소나무는 그가 제주로 터전을 옮긴 뒤 더욱 절실한 존재가 되어갔다. 재선충으로 사라져가는 소나무를 제주의 풍광과 함께 담아내는 데 열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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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노정-쉬르-마른시 초청 한국작가전에 이름을 올린 현송 신동철 화백. 사진은 그의 작품을 소개하는 현지 브로셔.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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