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6시 6차 ‘박근혜 하야촉구’ 촛불집회 시작…시민평의회, 시국선언 콘서트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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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겨울비에도 제주도민은 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었다.
바람의 세기로 치면 둘째가라할 제주에서 되레 촛불이 더 번지고 있다. 심지어 겨울비도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을 끄지는 못했다.

학계, 종교, 정치, 교육, 농민, 언론, 여성 등 제주지역 104개 단체가 참여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제주행동)은 26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6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시작을 알렸다.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주시민들이 한 손에는 우산을, 또 한손에 촛불을 들고 속속 집회장소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5차 촛불집회 때는 주최 측 추산 6000여명(경찰 추산 2500명)이 ‘박근혜 하야’ 촛불을 밝혔었다. 궂은 비날씨로 참여인원이 5차 촛불집회만큼은 아니어도 ‘박근혜 퇴진’ 의지와 열기만큼은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

▲ 26일 겨울비에도 박근혜 퇴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30대 직장인 한창호씨는 “드디어 며칠 전 비아그라가 터졌다. 왜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대면보고를 받지 않았는지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스스로 청와대를 나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나라꼴이 개판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로 화답했다.

앞서 집회 1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는 ‘설러불라’라는 주제로 제주음악인 시국선언 콘서트가 열렸다. 이보다 더 앞서 오후 3시부터는 어울림마당에서 ‘제주-말문을 열자!’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시민평의회가 열리기도 했다.

집회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거리행진(시청-광양로터리-옛 세무서사거리-시청)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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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겨울비에도 제주도민은 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었다.
거리행진까지 마치면 또한번 흥겨운 2부 콘서트를 박근혜 퇴진을 위해 서로의 기운을 충전하는 ‘촛불잔치’를 연다.

콘서트에는 강산에와 사우스카니발, 묘한, 남기다밴드, 러피월드, 조성일밴드, 조성진밴드, 뚜럼브라더스, 나무꽃, 밴드 홍조, 조약골, 김신익, 권순익, 오버플로우, 태히언, 비니모터, 방승철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뮤지션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편 <제주의소리>는 오후 6시부터 현장 중계와 함께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생중계 영상은 <제주의소리> 홈페이지(www.jejusori.net)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www.jejusori.net)에서 볼 수 있다.

하루 앞선 25일 오후 6시30분에는 서귀포시 1호광장 농협 앞에서 ‘박근혜 퇴진을 위한 서귀포 시민촛불 행동’ 주최로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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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겨울비에도 제주도민은 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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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겨울비에도 제주도민은 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었다.
▲ 26일 겨울비에도 박근혜 퇴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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