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제주 국회의원, 책임있는 입장 표명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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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점거 농성에 돌입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제주 국회의원들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무기한 점거 농성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반대위 소속 주민 20여명은 이날 오후 5시 제주시 동광로 소재 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정부와 국회의원들의 책임있는 답변이 있을 때까지 기한을 정하지 않고 점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 사업은 박근혜 정권 때 결정된 토건자본과 부동산 투기 세력을 위한 대표적인 토건 마피아 사업"으로 규정, "향후 제주 미래 100년을 좌우할 수 있는 백년대계라면서 정작 지역주민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국토교통부 마음대로 결정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땅의 주인인 주민들의 집과 밭을 빼앗으면서까지 공항을 지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손님인 관광객을 더 받기 위해 왜 주인이 떠나야 한단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반대위는 정부에 대해 "촛불혁명의 도움을 받아 정권을 탈환한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을 이야기하면서 적폐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나. 제주를 대한민국의 보물이라며 왜 제주도를 단기간에 소진하고 자원을 고갈시키려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제주 국회의원 3명에게 "그대들이 지향하는 제주의 미래가 결국 토건자본의 돈 잔치를 위한 제2공항 사업인가. 이미 환경수용능력을 초과한 상태에서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의 관광객을 더 수용해야 한다는 제2공항 건설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반대위는 "우리는 답을 듣기 위해 집권여당인 민주당 제주도당 당사를 점거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금 즉각 제2공항 기본계획 절차를 중단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대화에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반대위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우리의 피맺힌 절규를 들어달라. 제2공항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 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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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점거 농성에 돌입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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