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는 여성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김모(45)씨를 구속하고 사흘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2일 오전 11시쯤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A(27.여)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오전 10시30분쯤 김씨가 피해여성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먼저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뒤이어 오전 10시35분쯤 피해여성이 집으로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 실랑이가 벌어졌고 김씨가 피해여성을 폭행해 살해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도 두 사람 외에 제3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11분 직접 119에 신고해 피해여성이 병원으로 향하도록 했다. 여성은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이날 낮 12시49분 숨졌다.
부검에서도 사망원인이 외부 충격으로 인한 췌장 파열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가해자로 김씨를 지목하고 4일 서귀포시 한 자택에서 피의자를 긴급 체포했다.
김씨는 약 1년 전 부인을 통해 피해여성과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피해자의 거주지도 김씨가 지인을 통해 소개시켜 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최초 한차례 발로 때렸다고 진술했다가 이후에는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여러 차례 때렸다는 등 진술을 번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밝힌 살해동기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피의자와 주변인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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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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