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27일 당선자 워크숍서 ‘3파전’ 결판…원구성 협상, 야권연대-3선 무소속 배려 관심

더불어민주당이 제11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3선에 성공한 김태석 의원(노형동 갑)을 합의 추대키로 했다. 또 원내사령탑에 김경학 의원(구좌․우도면)을 선임, 11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진두지휘하도록 했다.

하지만 의장 선출과 관련해 그 동안 이어져왔던 최다선․연장자 1순위 관례가 깨지면서 향후 원 구성 과정에서 어떻게 수습, 봉합해나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7일 오전부터 더아트스테이 제주함덕호텔에서 당선자 의원총회와 워크숍을 잇달아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10대 의회에서 원내사령탑을 맡았던 고용호 의원(성산읍)은 이날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진통을 겪긴 했지만 김태석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합의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11대 의회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새롭게 선출된 김경학 원내대표 주도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워크숍에서는 부의장 및 교육위원장을 제외한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서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있어 명단 발표와 관련해서 입을 굳게 닫았다.

당내에서 의장을 합의 추대키로 의견을 모으고, 원내사령탑까지 꾸려짐에 따라 11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 구성 협상에서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부의장은 2석 중 1석은 야당 또는 무소속에 배분할 것이 확실시되나, 6개 상임위원회의 배분 문제를 놓고는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 3선 이상이 6명이나 되고, 재선의원 그룹도 김경학(구좌․우도면), 고용호(성산읍), 이상봉(노형동 을), 고태순(아라동), 강성균(애월읍) 등 5명에 달한다.

따라서 민주당에서는 최대한 적게 양보하는 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야당과 무소속에서는 최소 2석 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황국 의원(용담1․2동)과 오영희 당선자(비례대표), 바른미래당 강충룡 당선자(송산․효돈․영천동), 무소속 강연호(표선면), 이경용(서홍․대륜동) 의원 등 5명은 가칭 ‘희망제주’ 교섭단체 구성에 합의, 민주당과 원구성 협상테이블에 앉을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전·후반기 상임위원장 각 1명, 예산결산위원장 1명(1년) +α 협상 전략을 세우고, ‘일당에 의한 독주 견제 및 건전한 의회운영’을 내걸어 최대한 교섭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만약 상임위원장을 1석이라도 배분받는다면 재선에 성공한 김황국, 강연호, 이경용 의원이 전․후반기 역할 조정 및 부의장 또는 예결위원장 배정과 맞물려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공산이 크다.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교섭단체(희망제주)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3선에 성공한 무소속 안창남(삼양·봉개동), 허창옥(대정읍) 의원에 대한 배려가 이뤄질 지도 관심이다.

민주당이 전체 43석 중 29석을 확보한 제1당이라고 하더라도, 야당 또는 무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3선 의원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독주”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11대 제주도의회의 전체 의원정수는 43명.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29명(비례 4명) △자유한국당 2명(비례 1명) △바른미래당 2명(비례 1명) △정의당 1명(비례) △무소속 4명 △교육의원 5명 등이다. 교육의원은 정당 자체를 가질 수 없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오는 7월 3일부터 6일까지 11대 의회 개원식을 겸한 제361회 임시회를 열어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는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