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탑동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은 익사로 보인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박사는 5일 오후 4시부터 황모(30.여)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전형적인 익사로 보인다’는 소견을 해양경찰에 전했다.

부검결과 황씨의 흉부에 많은 물이 고여 있. 폐기종 현상을 보였다. 몸에서는 외부 충격에 의한 흔적도 없었다. 장기 내에서는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확인됐다.

황씨는 4일 오전 7시쯤 제주시 건입동 탑동 앞바다에서 길을 지나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인양 당시 변사체는 키 137cm 가량으로 검은색 상의와 바지를 입고 있었다. 신분증은 없었고 특별한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해경은 부패가 진행되지 않아 곧바로 지문감정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황씨는 발견 전날인 3일 저녁. 함께 생활하는 가족과 싸워 홀로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싸움이 잦아 가족들이 경찰에 미귀가나 실종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사고 지점과 자택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사고 당일 황씨의 행적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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