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북상에 제주 폭풍전야...곳곳서 강풍-폭우 피해
태풍 타파 북상에 제주 폭풍전야...곳곳서 강풍-폭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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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 구좌 송당 강수량 226.5mm...항공기 33편 결항-바닷길 전면 통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소방당국이 21일 오후 제주시 한천 노상주차장에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2016년 태풍 차바가 북상해 주차중인 차량 30여대가 범람한 물에 떠밀리는 사고가 있었다 . [사진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소방당국이 21일 오후 제주시 한천 노상주차장에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2016년 태풍 차바가 북상해 주차중인 차량 30여대가 범람한 물에 떠밀리는 사고가 있었다 . [사진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비구름을 가득 품은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제주와 점차 가까워지면서 벌써부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오후 9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54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2km의 속도로 북상중이다.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은 초속 37m, 강풍반경 350km로 강한 강도의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했다. 

태풍은 북쪽의 찬 공기가 북한지역으로 물러난 틈을 타 일본 열도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고 오후 3시에는 서귀포시 동쪽 약 70m 해상을 지나며 제주와 가장 가까워지겠다.

태풍이 몰고 오는 덥고 습한 기류가 한반도 상공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강한 비구름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21일 오후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폐쇄회로(CC)TV 안내표지판이 강풍에 심하게 흔들리면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 중이다. [사진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21일 오후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폐쇄회로(CC)TV 안내표지판이 강풍에 심하게 흔들리면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 중이다. [사진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21일 오후 8시 현재 제주시 한천 수위.
21일 오후 8시 현재 제주시 한천 수위.

오후 10시 현재 누적강수량은 구좌 송당 226.5mm, 한라생태숲 221.0mm, 산천단 196.0mm, 조천 선흘 183.5mm, 표선 171.5mm, 성산 수산 163.0mm, 제주시 126.6mm다.

폭우로 오후 6시를 전후해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의 한 주택이 침수되고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는 마당이 침수돼 119구조대가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제주는 내일(22일)까지 시간당 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일부지역은 시간당 8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겠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최대 600mm다.

바람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새별오름에서는 순간최대풍속 25.8m/s, 고산은 22.5m/s의 바람이 관측됐다. 제주공항에서도 19.4m/s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강한 바람에 제주시 한림에서는 공사장 펜스가 넘어지고 서귀포시 서귀동과 한경면 판포리에서는 폐쇄회로(CC)TV 안전표지판과 신호등이 흔들려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공항에서는 오늘 예정된 항공기 507편 중 364편이 운항하고 33편이 결항됐다. 138편은 지연 운항했다. 출발 10편이 결항하면서 1000여명의 체류객이 발생했다.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중인 21일 오후 한 승객이 제주공항 3층 대합실에서 항공기 운항 안내 화면을 주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중인 21일 오후 한 승객이 제주공항 3층 대합실에서 항공기 운항 안내 화면을 주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1일 오후 활주로 폐쇄 전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제주공항은 하루 종일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21일 오후 활주로 폐쇄 전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제주공항은 하루 종일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해상에서는 제주도 남쪽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나머지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지면서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각 항포구에는 2000여척의 선박이 태풍을 피해 정박했다. 내일 육상과 전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 제주는 완전 고립상태에 놓일 전망이다.

파도도 점차 강해져 내일 제주 해역에서는 최대 9m의 파도가 몰아치겠다. 태풍이 근접하는 오후 3시에는 만조시간과 겹쳐 하천 범람이나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하천 범람에 대비해 제주시 하류인 남수각과 한천 주변에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후 3시를 기해 비상Ⅱ단계를 발령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오후 6시에는 협업부서와 유관기관 상황실과 함께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속도와 진로에 따라 모레(23일)까지 강수 지역과 예상 강수량, 해상의 특보 등이 변동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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