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 침몰 어선인 통영선적 대성호(29t) 선체 일부로 추정되는 조각이 발견돼 해경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제주광역구조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무궁화 28호가 대성호 화재 신고 해역으로부터 남서쪽으로 33km 떨어진 해상에서 FRP 조각을 발견했다.

FRP는 유리와 카본 섬유로 만들어진 강화 플라스틱 중 하나다. 내구성이 강하고 무게도 가벼워 선박 제작에 사용된다. 발견된 조각은 가로 5m, 세로 2m 크기로 알려졌다.

대성호는 11월19일 오전 7시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승선원 12명 중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화재로 선체가 두동강 나면서 물에 떠 있던 배 꼬리부분(선미)은 인양했지만 선수는 완전히 침몰했다.

제주광역구조본부는 해군 청해진함의 수중무인탐사기(ROV, Remote Operating Vehicl)를 투입해 침몰 예상 지점에서 선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해역 해저의 시야가 좋지 않아 선수에 적힌 선명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군은 오늘 탐색을 종료하고 내일(10일) ROV를 재차 투입해 실종자와 선수를 재탐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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