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톤, 승선원 12명)화재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나흘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1일 오전 6시부터 오늘(22일) 오전 6시까지 함선 41척, 항공기 13대를 총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사고 시점을 중심으로 동서 82km, 남북 45km를 9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을 했지만 실종자 발견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실종자들이 조류를 타고 사고 해역 구역 주변으로 이동될 것에 대비해 해경은 물론 군부대와 경찰, 산림청 헬기와 고정익 항공기까지 줄줄이 투입됐다.

오늘도 함선 34척과 항공기 10대가 사고 해역에 투입돼 수색 활동을 전개한다. 항공기는 수색구역을 사방 111km로 넓히기로 했다.

해군 기뢰탐색함 2척도 투입해 유실된 대성호의 선수 부분을 탐색하기로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안덕면 대평리 해안에서는 육상 수색도 병행된다.

이틀 연속 실패한 선체 꼬리 부분(선미) 인양 작업도 재개된다. 

당초 해경은 20일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를 투입해 선미를 끌어 올리는 인양 작업을 시도했지만 기상 악화로 이날 오후 6시15분 작업을 중단했다.

결국 해경은 21일 오전 3시52분 한림항에 있던 예인선과 크레인을 장착한 민간 바지선을 투입해 추가 인양을 시도했다.

바지선(975톤)은 최대 250톤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크레인이 장착돼 있다. 바지선은 이날 오후 5시35분 사고 해역에 도착했지만 기상 악화로 오후 6시40분 또다시 작업을 중단했다.

해경은 오전 7시4분 현재 선비 유실방지를 위해 그물망으로 선체를 에워싸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상 상황을 고려해 오전 중 인양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 내외다. 해경은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선미를 166km 떨어진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옮겨 정밀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동 소요 시간은 약 15시간이다.

대성호는 19일 오전 7시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당시 어선에는 12명이 타고 있어다. 이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11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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