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3일 오후 의장단·상임위원장 연석회의 갖고 향후 의사일정 조정

제주도의회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392회 임시회 의사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의사당 건물도 일시 폐쇄되면서 사실상 ‘셧다운’이 된 것은 제주도의회 의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제주도의회 총무담당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575번) 판정을 받은데 이어, A씨와 접촉한 또 다른 직원 B씨(578번)도 2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 확진 이후 같은 부서 근무자와 좌남수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등 총 21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나섰다. 좌남수 의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2일 밤부터 순차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도의회는 일단 A씨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총무담당관실(총무팀/경리팀) 직원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제392회 임시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일에는 의사당 출입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지만 3일 오전부터 민원인 출입은 풀린 상태다.

3일 오전에 예정됐던 상임위원회 안건심사 일정은 전면 멈춰 섰다.

좌남수 의장은 이날 오후에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향후 의사일정을 어떻게 조정할 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현재는 총무담당관실 중심으로 ‘자가 격리’가 진행 중이다. 오후에 의장 주재 의장단·상임위원장 회의에서 향후 의사일정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중요 안건의 경우 ‘원 포인트’로 처리하거나 다음 회기로 연기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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