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5일 양용찬 열사 추모 30주기 공동행사위원회 결성돼

고 양용찬 열사 추모 행사. ⓒ제주의소리

‘제주도 개발악법 철폐’를 외치며 산화한 故 양용찬 열사 추모 30주기를 위한 공동행사위원회가 결성됐다. 

26일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 반대를 외친 양용찬 열사를 추모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추모 30주기 공동행사위원회가 결성됐다. 

제주대학교 사학과 85학번인 양용찬 열사는 30년전인 1991년 11월7일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 반대를 외치면서 서귀포시에서 분신했다. 

공동행사위원회는 ‘서른 번째 오늘, 우리 다시’를 주제로 양용찬 열사를 추모하고 정신 계승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 전면 개정을 위해 토론회를 열어 제주사회 대전환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공동행사위원회는 11월7일 양용찬 열사가 잠들어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묘역에서 추모제를 열고, 문화제도 계획하고 있다. 

고 양용찬 열사 추모대회.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실천하지 않는 엘리트가 아니라 노동자의 삶을 살겠다며 대학 복학을 거부한 양용찬 열사와 함께 전태일 열사를 기억하기 위해 전태일 연극도 준비됐다. 

공동행사위는 양용찬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11월7일 ‘양용찬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또 30년 전 제주에서 펼쳐진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 반대 운동과 양용찬 열사 정신 확산을 위한 사진첩 제작과 함께 당시 사진을 모은 전시회도 예정됐다. 

공동행사위원회는 지난 30년간의 제주 난개발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아카이빙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동행사위원회 측은 “제주가 자본과 탐욕의 섬으로 추락했으며, 도민의 삶이 피폐해졌다. 양용찬 열사는 ‘삶의 터전’ 제주를 소망했다”고 말했다. 

고광성 공동행사위원회 상임공동대표는 “양용찬 열사가 바라던 삶의 터전으로서 제주는 지난 30년간의 난개발을 반성하고 미래를 그려나가는데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행사위원회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대 민주동문회와 함께 제주대학교에 양용찬 열사 명예졸업장 수여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또 양용찬 열사 추모기념비 제작을 위한 도민 서명운동도 진행중이다. 

양용찬 열사 추모 30주기 추모 웹자보.
양용찬 열사 추모 30주기 추모 웹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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