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가치 맵핑-제주가치·양추사·제주의소리 공동기획] 11일, 하원마을목장 현장 탐방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그리고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공동기획한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 도민참여 프로그램이 오는 14일 제주 금당목장 현장 탐방을 시작으로 첫 발을 뗀다.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대안마련, 해결 모색까지 이어지는 도민참여형 솔루션 프로젝트다. ⓒ제주의소리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그리고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공동기획한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 도민참여 프로그램이 오는 11일 세 번째 현장 방문에 나선다. 탐나는가치 맵핑은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대안마련, 해결 모색까지 이어지는 도민참여형 솔루션 프로젝트다. ⓒ제주의소리

[기사수정-오전 11시32분] 제주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마을자원 등 곳곳에 숨어 있는 ‘탐나는 가치’를 발굴하고 이에 따른 문제를 해결해가는 ‘탐나는가치 맵핑’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 세 번째 현장탐방이 서귀포시 하원공동목장에서 진행된다.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은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한 뒤 해결까지 모색하는 도민참여 프로젝트다.

첫 번째 주민발굴 의제로 ‘마을공동목장’을 택한 프로젝트팀은 8월 14일 금당목장과 8월 28일 남원한남공동목장(머체왓숲길)에 이은 세 번째 방문지로 오는 11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하원공동목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하원공동목장은 약 148.8헥타르(ha) 규모로 도유지와 기상청으로부터 임차한 부지, 하원동마을회 소유지 등으로 구성된다. 부지는 지목상 목장용지와 임야인 것으로 확인된다. 

목장은 일제강점기 제주도 마을공동목장조합이 집중적으로 설립되던 때인 1935년에 설립인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연구원 ‘제주지역 마을공동목장 관리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하원공동목장조합 조합원 수는 240여 명이고 서귀포시 하원동 출신과 그 후손으로 구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원공동목장 목장용지는 하원동마을회 소유로 마을공동목장조합이 결성돼 운영 중이다. 지난 1995년에는 목장용지 중 약 31.7ha를 탐라대학교 부지로 매각하기도 했다.

매각된 탐라대 부지는 지난 2016년 6월 재정난이 심화 된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제주도가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 31만2217㎡와 대학 본관, 학생회관 등 건물 11개 동을 415억 9500만 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후 해당 부지가 학교용지인 것을 감안해 그동안 해외 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한 해 유지관리비용으로만 수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의회는 5년째 방치되고 있는 옛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번 탐나는가치 맵핑 현장 방문에서는 원수윤 하원공동목장 조합장과 생태교육장 운영을 담당하는 강영식 박사가 소개하는 마을목장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장 방문은 지역 문제에 관심 갖고 있는 도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할 경우 아래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현장 방문 전날 오후 6시(시간엄수) 까지 이메일(tamna.mapping@gmail.com)로 보내면 된다. 별도 참가비는 없다.

신청서를 사전 접수하고 오는 11일 탐방행사 당일 오전 9시 정시에 제주종합경기장 정문 앞에서 주최 측이 마련한 차량편으로 출발한다. 개별적으로 이동할 참가자는 오전 9시 50분(시간 엄수)까지 하원공동목장으로 가면 된다.

현장 집결지는 하원마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비(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원동 산 76-3) 앞이다. 집결지에서 1차 설명을 듣고 목장을 둘러보게 된다. 

프로젝트팀은 제주지역 부동산 개발 붐에 따른 마을 공동목장의 잇단 매각, 방치, 사유화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공동목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가치를 모색한 뒤 해결책을 찾아간다.

마을 공동목장은 개별 주민들이 속한 마을 공동체의 자산이자, 제주도 특유의 목축경관을 간직한 천연 보고로 평가된다.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프로그램은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주 곳곳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mapplerk3’를 내려받아 회원 가입한 뒤 커뮤니티 검색에서 ‘Save Jeju’를 검색, 가입하면 된다.

이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곳곳의 가치들을 영상과 글, 사진 등을 통해 기록하면 된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홈페이지(mapplerone.net/savejeju)에서 공유된 가치들을 살펴볼 수 있다.

지난달 28일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서귀포시 머체왓숲길을 따라 마을공동목장을 둘러보고 있는 탐나는가치 맵핑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지난달 28일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서귀포시 머체왓숲길을 따라 마을공동목장을 둘러보고 있는 탐나는가치 맵핑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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