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가치 맵핑-제주가치·양추사·제주의소리 공동기획] 13일 한림읍 금악리 상명공동목장 현장 탐방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그리고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공동기획한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 도민참여 프로그램이 오는 14일 제주 금당목장 현장 탐방을 시작으로 첫 발을 뗀다.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대안마련, 해결 모색까지 이어지는 도민참여형 솔루션 프로젝트다. ⓒ제주의소리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그리고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공동기획한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 도민참여 프로그램이 오는 13일 제주시 한림읍 상명공동목장 현장 탐방에 나선다. 탐나는가치 맵핑은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대안마련, 해결 모색까지 이어지는 도민참여형 솔루션 프로젝트다. ⓒ제주의소리

제주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마을자원 등 곳곳에 숨어있는 ‘탐나는 가치’를 발굴하고 이에 따른 문제를 해결해가는 ‘탐나는가치 맵핑’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 여섯 번째 현장 탐방이 오는 13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상명공동목장에서 진행된다.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은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한 뒤 해결까지 모색하는 도민참여 프로젝트다.

첫 번째 주민발굴 의제로 ‘마을공동목장’을 택한 프로젝트팀은 지난 8월 금당목장과 남원한남공동목장(머체왓숲길), 9월 하원공동목장, 10월 신례리공동목장, 장전공동목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에 방문하게 될 상명공동목장은 조합이 소유한 약 165.3헥타르(ha) 규모로 지목상 목장용지, 임야 등으로 구성된다.

상명공동목장은 다른 공동목장과 마찬가지로 도내 마을공동목장조합이 집중적으로 설립되던 1935년에 설립인가를 받았다. 

2018년 기준 조합원은 한림읍 상명리 출신과 그 후손으로 구성된 110명이며, 현재 조합은 목장용지를 목초재배용, 소 방목용, 풍력발전 설치용 등으로 임대 중이다. 

상명공동목장은 부지 대부분은 제주특별자치도 곶자왈구역 조정(안)에서 보호지역과 관리지역으로 지정됐으며 환경보호를 비롯한 생태 관리가 필요한 곳으로 파악된다.

목장용지의 경우 조합은 소 방목용으로 사용하고 있던 곳에 중부발전이 풍력발전기 7기를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조합은 해당 부지를 상명리마을회에 무상으로 임대주면서 임대료 수익을 마을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소를 기르고 있는 조합원 5명은 나머지 목장과 축사를 임대해 200여 마리의 소를 방목하고 있다. 

조합은 수익금으로 마을 주민이 이용하는 행복목욕탕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조합 운영 수익금을 조합원들에게 배당하지 않고 20여 년간 적립한 뒤 상명리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풍력발전기 부지 임대 수익으로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기 쉽지 않아 계획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함께하는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팀은 지난 23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공동목장을 찾아 김대석 조합장을 비롯한 목장 관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제주의소리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팀은 지난 10월 23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공동목장을 찾아 김대석 조합장을 비롯한 목장 관계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제주의소리

이번 탐나는가치 맵핑 현장 탐방에서는 상명공동목장 조합장과 함께 마을목장을 둘러보고 참가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마을 목장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대책을 고민해 볼 예정이다. 

현장 탐방은 지역 문제에 관심 갖고 있는 도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할 경우 아래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현장방문 전날 오후 6시(시간엄수) 까지 이메일(tamna.mapping@gmail.com)로 보내면 된다. 별도 참가비는 없다.

신청서를 사전 접수하고 오는 13일 탐방행사 당일 오전 9시 정시에 제주종합경기장 정문 앞에서 주최 측이 마련한 차량편으로 출발한다. 개별적으로 이동할 참가자는 오전 9시 50분(시간 엄수)까지 현장 집결지로 가면 된다.

현장 집결지는 상명공동목장 태양광 발전 시설 옆 공터(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450-13)다. 집결지에 모여 간단한 설명을 듣고 목장을 둘러보게 된다. 

프로젝트팀은 제주지역 부동산 개발 붐에 따른 마을 공동목장의 잇단 매각, 방치, 사유화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공동목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가치를 모색한 뒤 해결책을 찾아간다.

마을 공동목장은 개별 주민들이 속한 마을 공동체의 자산이자, 제주도 특유의 목축경관을 간직한 천연 보고로 평가된다.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프로그램은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주 곳곳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mapplerk3’를 내려받아 회원 가입한 뒤 커뮤니티 검색에서 ‘Save Jeju’를 검색, 가입하면 된다.

이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곳곳의 가치들을 영상과 글, 사진 등을 통해 기록하면 된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홈페이지(mapplerone.net/savejeju)에서 공유된 가치들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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