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 후보들, 저마다 “위기 극복, 내가 적임자”
제주대 총장 후보들, 저마다 “위기 극복, 내가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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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11대 제주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후보 ‘김일환-박경린-김희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 제11대 총장 임용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해 제주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법학전문대학원 지하 대강당에서 총장임용후보자선거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선거는 25일 오전 8시부터 1차 투표로 시작된다. ⓒ제주의소리

국립제주대학교 제11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은 합동연설회를 통해 서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제주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법학전문대학원 지하 대강당에서 제11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후보들은 마지막 공식 발언 기회인 연설회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연설회는 사전 순서 추첨 결과에 따라 기호 3번 김희철 후보(경상대학 무역학과), 기호 2번 박경린 후보(자연과학대 전산통계학과), 기호 1번 김일환 후보(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순으로 각각 7분여간의 발언이 진행됐다.

사회는 제주대 제11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 간사 김민영 간호학과 교수가 맡았다.

후보 발언에 앞서 지난 7월부터 총장선거를 준비해온 오홍식 제11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장은 “이제 총장선거 운동의 대장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후보자들께선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해 끝까지 건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구성원들께서 세 차례 진행된 토론회를 보고 잘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며 “공감과 혁신,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제주대와 제주사회에 기여하는, 리더십과 역량을 갖춘 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께선 소중한 한 표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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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제주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 기호 3번 김희철 후보(경상대학 무역학과). ⓒ제주의소리

첫 번째 발언에 나선 김희철 후보는 제주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손자병법을 인용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희철 후보는 “이번 선거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교수와 직원, 조교, 학생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 리더 선발이라는 의의가 있다. 이는 민주적인 대학을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이번 선거는 제주대의 새로운 70년을 만들어갈 리더를 선출하는 자리로 경험하지 못한 힘든 여정의 길잡이를 뽑는 자리”라며 “코로나 이후 청년실업의 증가는 취업률에 타격을 줬고 학령인구 감소는 학생 모집과 대학 유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자병법에 나타난 위기 극복의 핵심은 ‘형태’과 ‘세력’이라면서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뜻하는 형태와 상황에 맞춰 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력이 제주대에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제주대는 교육과 연구의 기본을 갖추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미래비전을 만들어야 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위기와 기회를 분석한 뒤 전략적인 위치를 선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대 발전 핵심은 제주다움이다. 제주의 청정 환경과 역사, 문화는 제주대의 경쟁력이고 이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빛날 것”이라면서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 가상 기업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스펙을 쌓고 졸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과 법인화 압력이 거세지고 대학기본역량진단이 점점 날카로워지는 상황에서도 앞장서겠다”며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하고 상처 입어도 힘든 길을 먼저 가겠다. 외부 압력의 방패막이 돼 모두의 꿈이 이뤄지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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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제주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 기호 2번 박경린 후보(자연과학대 전산통계학과). ⓒ제주의소리

두 번째로 나선 박경린 후보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선 길이라며 100년으로 나아가는 제주대의 가치와 긍지를 높이기 위해 늘 함께하고 책임지는 총장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박경린 후보는 “대학 구조조정과 연계된 재정지원사업을 넘어 늘어난 4차산업혁명 대응 예산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발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한국형 디지털 뉴딜에 49조원, 제주형 디지털 뉴딜에 8200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취임하게 된다면 우리 대학의 우수한 인력 데이터를 담은 배낭을 메고 정부와 산업계 곳곳을 발로 뛰겠다. 간절하지만 당당하게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총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꿈은 거저 생기지 않는다. 학생들이 경험과 사색을 통해 스스로 꿈을 꿀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권위를 인정받은 교수들 역시 가치를 존중받고 거기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 식구가 긍지를 느끼는 대학이면 좋겠다. 공정과 공감을 바탕 한 인사로 서로를 인정하고 작은 일 하나에도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4년간 가치를 더하는 대학, 긍지를 나누는 대학을 위한 약속과 계획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제주대 70년이 품은 만 개의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래 보고 자세히 듣고 깊이 공감해 힘들 때 항상 함께하는 총장이 되겠다”며 “쉬운 방법을 택하기보다 거인의 어깨를 굳건히 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대 100년으로 가는 지금 제주대 가치와 긍지를 준비된 총장 박경린이 더하고 나누겠다. 내일 선거는 제주대 구성원들이 가치를 더하고 구성원임이 자랑스러운, 그 긍지를 나누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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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제주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 기호 1번 김일환 후보(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제주의소리

순서상 마지막인 김일환 후보는 지방거점국립대학 중 제주대가 처한 위기를 꼬집고는 이번에 사유화된 리더를 바꾸지 못하면 대학은 정체되고 활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일환 후보는 “올해 신입생 충원율은 100%였지만 경쟁률은 지방거점국립대학 중 꼴찌였다. 중도탈락 학생 비율도 지방거점국립대학 평균 3.6%에 비해 높은 5.1%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학생들로부터 외면받는 대학이라는 의미다”라고 대학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예산이 부족해 대학 산하 연구기관의 예산이 관행적으로 삭감되고 있으며 직원들의 법정 수당도 타 대학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다”며 “한계 상황에 내몰린 어느 부실대학의 상황이 아니라 지방거점국립대학인 제주대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서 우리 대학은 변화에 게을렀다. 구성원들이 활력을 잃고 리더는 사유화됐다”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는 가운데 이번에 변화하지 못한다면 결국 정체되고 활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준다면 미래가치를 구현하는 행복한 대학, 누구나 다니고 싶은 자랑스러운 대학을 만들어 보답하겠다”며 “제주대를 QS 아시아대학평가 세계 200위권, 국내 30위권에 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장 직할 재정확충전략팀을 만들어 기재부와 교육부를 오가며 대학 재정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며 “총장이 된다면 총장실이 아니라 서울과 세종시를 집무실로 여길 정도로 재정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융복합 특성화 강화, 단대별 스터디카페 확충, 산학협력단 연구체제 혁신, 국가공공연구기관 유치 등 공약을 해내 보이겠다”며 “교직원의 임금을 합리화하고 인사제도를 개편해 자긍심을 품도록 하는 등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제주대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총장선거는 11월 25일 온라인투표로 치러질 예정이며,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1차 투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차 투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유효표의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으면 2차 투표로 이어지는데, 2차 투표는 1차 투표에서 1~3위를 차지한 후보자가 남는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가 탈락해 후보 2명이 마지막 3차 투표를 진행한다. 3차 투표 결과에 따라 총장 임용 후보 1~2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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