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현장] 설 연휴 첫날 제주보건소, 차분한 분위기 속 신속항원검사 진행

사진 왼쪽 PCR 검사를 기다리는 줄은 가득한 반면, 오른쪽 신속항원검사 줄은 4~5명이 전부였다. 신속검사를 원할 경우 금방 차례가 돌아왔다. ⓒ제주의소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변경된 검사체계가 도입된 첫날인 29일 제주보건소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 검사 행렬이 이어졌다. PCR 검사 대기는 길게 늘어진 반면 신속항원검사 대기 줄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신속검사를 원할 경우 금방 차례가 돌아와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제주의소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전국 확산 여파로 코로나 검사체계가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로 나눠진 가운데 새로운 체계가 도입된 설 연휴 첫날, 제주보건소에는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29일 오후 1시께 제주보건소에는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행렬이 이어졌으며, 보건소 관계자는 QR코드를 활용한 전자문진을 안내함과 동시에 새롭게 도입된 신속항원검사 제도를 설명하고 있었다. 

새롭게 바뀐 검사체계에 따르면 보건소·선별진료소 등 PCR 검사는 고위험군의 경우만 받을 수 있게된다. △의사 소견서 보유자 △60대 이상 △신속항원검사키트 양성자 △감염 취약시설 등 고위험군 해당자만 PCR 검사를 받는 것이다. 

이 밖의 경우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스스로 검체를 채취, 검사를 진행한 뒤 보건소에 제출하고 양성 유무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당초 신속항원검사 제도 도입에 따라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제주도가 설 연휴 기간인 2일까지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키로 결정하면서 큰 혼선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 검사가 진행됐다.

PCR 검사를 원할 경우 QR코드를 활용, 전자문진을 진행한 뒤 기존과 같이 검사를 받으면 되며, 신속항원검사를 원할 경우 간단한 인적사항과 음성확인서 발급 유무 등을 작성한 뒤 자가검사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대부분 인원이 PCR 검사를 받길 희망하면서 상대적으로 신속항원검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PCR 검사 줄은 길게 늘어선 반면 신속검사 줄은 4~5명이 전부였다. 

ⓒ제주의소리
자가키트를 활용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는 시민들 모두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차분히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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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가 직접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본 결과 앞쪽 현수막에 적힌 방법을 확인한 뒤 관계자의 설명을 차분히 듣고 진행하면 누구나 할 수 있었다. 면봉으로 코 안쪽 검체를 채취한 뒤(1) 검체 추출 용기에 넣고 휘저은 다음(2-1) 주사기를 닮은 뚜껑을 덮고(2-2) 테스트기에 4방울 떨어뜨리면(3) 된다. ⓒ제주의소리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선 자가키트를 받은 뒤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칸막이가 설치된 공간으로 이동, 검사장 앞쪽 안내 현수막을 보고 따라 진행하면 된다. 키트는 ▲검체 채취용 면봉 ▲검체 추출 용기 ▲테스트기 등으로 구성됐다. 

방법은 밀봉된 면봉을 뜯어 콧속 깊은 곳 안쪽을 좌우 각 5회 이상 문지른 뒤 검체 추출 용기에 넣어 10회 정도 회전하며 섞으면 된다. 이후 주사기를 닮은 검체 추출 용기 뚜껑을 닫은 뒤 테스트기에 4방울 정도 떨어뜨리면 된다. 

모든 과정을 거친 뒤 테스트기와 인적사항 기록표를 관계자에게 제출하고 신속항원검사자 대기용 천막에서 기다리며 음성일 경우 귀가, 양성일 경우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신속항원검사 역시 음성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효력은 검사 결과 음성 확인부터 24시간이 경과한 날의 자정까지다. PCR 검사의 경우 유효기간은 48시간이다. 

이날 새롭게 도입된 검사체계를 위해 군 병력이 동원되는 등 인력도 충원됐다. 검사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오전 접수는 11시 30분, 오후는 5시에 마감된다. 점심 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는 검사가 제한된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이와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PCR 검사는 고위험군 중심의 검사체계로 변경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고위험군 중심 신속 검사로 중증 전환을 예방하고 의료역량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변경된 검사체계가 도입된 첫날 제주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 검사 행렬이 이어졌다. PCR 검사 대기는 길게 늘어진 반면 신속항원검사 대기 줄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의소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변경된 검사체계가 도입된 첫날 제주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 검사 행렬이 이어졌다. PCR 검사 대기는 길게 늘어진 반면 신속항원검사 대기 줄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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