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도민 100% 여론조사 vs 고창근-김장영-김창식 교육단체 50%+도민 50% 주장 맞서

6월 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보수성향의 예비주자 4인. 왼쪽부터 고창근 전 교육국장, 김광수 전 교육의원, 김장영 교육의원, 김창식 교육의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3선 저지를 위해 보수 성향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4차례나 만났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교육감선거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4년 전 고배를 마신 김광수 전 교육의원과 8년 전 낙선한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2명이다. 여기에 김창식-김장영 교육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4명은 모두 보수성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 3선 저지를 위해 지난 1월26일부터 2월7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후보 단일화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들은 1월26일 첫 만남에서 교육감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후보 단일화'를 통해 진보성향의 이 교육감과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2월말까지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방법, 즉 여론조사를 두고 '100% 도민여론조사'냐, 아니면 '교육단체도 포함'시키느냐를 놓고 후보자들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광수 예비후보는 100% 도민여론조사를 주장하고 있고, 나머지 고창근-김장영-김창식 등 3명의 후보들은 '교육단체'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합의를 위해 1차 여론조사는 도민 50%+교육관계자 50%로 하고, 2차는 100% 도민 여론조사 방안이 제시됐지만 김광수 후보가 2차례 모두 100% 도민여론조사를 요구하면서 합의는 불발됐다. 

김광수 후보는 "후보 단일화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면 100% 도민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며 "교총이나 삼락회, 교사 등이 포함되는 교육단체까지 여론조사에 포함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만약 정당이라면 당원 50%, 도민 50% 이런 게 가능하지만 교육감 선거는 가능하지 않다"며 "도민여론조사로 누가 될 지도 모른 상황에서 교육단체를 수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창식 교육의원은 "도민들은 교육감선거 후보자를 잘 모른다"며 "처음에는 교육단체와 도민 반반으로 하자고 했지만 수정해서 1차는 교육단체 50%, 도민 50%를 제안했고, 2차는 도민 100%로 하자고 했는데 김광수 예비후보의 반발로 합의하지 못했다"고 맞섰다. 

당초 후보단일화 여론조사는 1차 2월10일, 2차 2월20일 실시해서 2월말까지 단일화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은 모양새다.

교육감선거 보수후보 단일화에 제동이 걸리자 제주바른교육연대는 9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후보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제주바른교육연대 대표는 홍석표 전 제주국제대 교수, 이창준 전 제주교총 회장, 김정서 전 영락교회 목사가 맡고 있고, 박재형 전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이 간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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