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자 연설서 윤석열 겨냥 "증오보단 통합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3일 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명 '매타버스'의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치 보복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집권 시 현 정부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제주의소리

이 후보는 제주지역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9시30분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과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이 동행한 가운데 위령제단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4.3영령들을 추모했다.

13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남긴 방명록. ⓒ제주의소리

이어 이 후보는 봉안위패실에 비치된 방명록에 '보복의 낡은 시대를 넘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4.3평화교육센터 앞에 모여든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연설도 앞서 적은 방명록과 궤를 같이 했다.

이 후보는 "이 참혹한 보복의 현장(4.3평화공원)에서 다시 보복을 생각하는 상황이 됐다. 정치라고 하는 게 살리자고 하는 것이지 않나. 정치가 죽이는 정치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민생이 중요하고, 경제가 중요하고, 평화가 중요하고, 통합이 중요하다. 증오보단 통합의 나라를, 정쟁보단 성장하는 나라를, 전쟁이 아닌 평화를 향해 가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13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제주의소리
13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4.3영령에 참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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