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일 후보, 20일 삼화지구서 대규모 출정식...[제주의소리] 보도 강력 항변

20일 제주시 삼화지구 내 도시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삼화지구 내 도시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제주의소리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20일 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부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 삼화지구 내 도시공원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한철용 전 예비역 장군, 지역구 후보인 한영진(삼양·봉개동), 고경남(화북동) 후보 등이 자리했다.

부 후보는 전날 제주를 찾은 4전5기 신화의 주인공 권투선수 홍수환씨에게 받은 글러브를 끼고 필승을 다짐했다. 부 후보 역시 지난 2008년 첫 총선에 출마한 이후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만 다섯번째 도전에 나선다.

그는 "민주당을 포함해 국민의힘 역사를 통틀어 떨어진 사람에게 다섯 번이나 공천을 주는 경우가 없었다. 저는 이걸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실패를 하면 부끄러워하거나, 분해하거나, 거기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사는 오늘날은 실패의 경험이 성공의 경험만큼 값지다는 것을 이번 선거 승리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 후보는 다섯번째 도전 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일각의 오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먼저 "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일은 선거 때만 나타났다 선거가 끝나면 서울 가버리는 사람'이라고 얘기를 하더라. 그동안은 그런 얘기에 '죄송하다'고 말씀만 드렸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11년 전부터 제주에 집을 짓고 살아왔다. 5년 전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살고 있다"며 "그럼에도 왜 보이지 않았냐고 말씀하시는데, 선거가 끝나고 저의 몸에 변화가 왔다. 2016년 선거 이후 절정에 이르렀다. 몸이 많이 불었는데, 의사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에 몸이 살기 위해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20일 제주시 삼화지구 내 도시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삼화지구 내 도시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삼화지구 내 도시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삼화지구 내 도시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그는 "그렇게 떨어지면 오기가 나지 않냐고 물어오지만, 오기만 갖고 도전을 하려면 못했을 것이다. 저는 저의 명예회복 때문에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지난 20년간 제주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면서 참을 수 없는 책임감을 느껴 다시 선 것"이라고 밝혔다.

부 후보는 "38살에 처음 출마했을 때는 '제가 선택하면 된다'는 오만을 가졌었고, 52살이 된 지금은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야만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정치인이 어깨에 뽕이 들어가고 목에 힘이 들어갔다는 말을 듣는 이유는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족한 점을 여러분께서 채워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부 후보는 이날 [제주의소리]가 보도한 [제주도가 전라도? 지역감정 부추기는 부상일 ‘도민 폄훼’] 기사를 직접 언급하며 관련 내용을 거세게 항변했다. 해당 보도는 부 후보가 TV토론회 과정에서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한데 대해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담겼다.

부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한 말을 '호남 비하'라고 단정지으며 제주도민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대문짝만하게 기사를 썼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학생운동을 했고, 5.18민주항쟁 기념식을 참석하기 위해 몰래 기차를 타고 광주로 내려가 최루탄을 맞으며 5.18정신을 외친 적이 있다. 그런 제가 호남을 비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20일 제주시 삼화지구 내 도시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삼화지구 내 도시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제주의소리

부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당선은 됐지만, 제주지역, 특히 제주시 을 지역에서는 대통령은 커녕 정치인의 자격도 인정할 수 없는 이재명 후보가 자그마치 13%p 앞섰다. 그래서 육지 사람들이 제게 '제주도가 이제 전라도가 된 것 아니냐'고 물어온 것인데, 이 표현이 전라도를 비하하는 것이냐"라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지역감정을 운운하겠나. 제주도가 민심의 방향을 정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제주도 답지 않게됐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부 후보는 지난 20년간 민주당의 실정에 대해 낱낱이 지적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4.3특별법을 제정했다는 민주당의 주장과는 달리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변정일 국회의원이 입법했고, 140석이 넘는 다수당인 신한국당이 이를 동의해 만들어진 법안이라는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광우병 파동을 정치적으로 활용해 정권을 뒤흔들며 제주사회를 분열시켰다고 덧붙였다. 사기 전과자의 비례대표 공천, 이재명 후보의 해저터널 공약 등도 도민을 무시한 사례라고 규정했다.

부 후보는 "2022년도는 제주가 민주당의 속임수에서 벗어나는 해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주도의 미래가 없다"며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을 기억해달라. 제주도민을 기만해 제주가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의 오만을 깨뜨려달라"고 호소했다.

20일 제주시 삼화지구 내 도시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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