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4사 여론조사] 당선 가능성 김한규 35.9%-부상일 30.5%-김우남 5.7%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가 상위 두 후보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여온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부동층도 여전히 20%를 웃돌아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제주도의 전라도화”, “가스라이팅 당한 제주”, “제주도는 전라남남도” 등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부상일 후보의 발언 이후 지지층이 결집되는 양상이다.

[제주의소리]와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등 언론 4사는 5월16일 공개한 제3차 조사에 이어 마지막으로 진행한 제4차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5월23~24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제주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제주도민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총선 보궐선거의 경우 대진표 확정 이후 2번째 조사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가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서 줄면서 20%가 넘는 부동층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 [후보 지지도] 김한규 34.6%-부상일 35.6%-김우남 6.8%
 
후보 지지도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4.6%,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는 35.6%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단 1%p 차로 오차범위(±4.4%) 내 우세를 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우남 후보는 6.8%에 그쳤다. 1~2차 조사에서 모두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무응답 한 부동층은 23.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김한규 후보는 ‘건입동과 봉개동, 삼양동, 아라동, 화북동’으로 묶인 지역에서 40.2%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 곳은 택지개발로 젊은 유권자층과 외부에서 온 정착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다.

부상일 후보는 ‘구좌읍과 우도면, 조천읍’으로 구분된 지역에서 42.9%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구좌읍은 부상일 후보의 고향으로 선거 초기부터 강세가 점쳐지던 곳이다.

‘이도1동과 이도2동, 일도1동, 일도2동’으로 구분된 지역에서는 김한규 34.3%, 부상일 38.2%로 초접전이다. 김우남 후보는 지역에 관계없이 상대적으로 낮은 5~8%대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김한규 후보가 30대 45.6%, 40대 53.9%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부상일 후보는 50대 42.9%, 60대 64.0%, 70대 57.9% 등 고령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35.9%가 김한규 후보를 선택했다. 부상일 후보는 30.5%로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김우남 후보는 5.7%에 그쳤다. 부동층은 27.9%다.

# [지지율 변화] 김한규 38.2%→34.6% vs 부상일 31.1%→35.6%

이번 여론조사는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부상일 후보의 잇단 발언 이후 실시돼 민심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조사다. 결과적으로 지지층은 결집했지만 부동층은 여전히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했다.

5월13~14일 진행된 제주의소리 등 언론 4사의 제3차 여론조사와 비교해 김한규 후보는 38.2%에서 34.6%로 수치가 소폭 낮아졌다. 반대로 부상일 후보는 31.1%에서 35.6%로 소폭 올랐다.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초박빙 양상이라, 상승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부상일 후보의 이른바 ‘전라도화’ 발언 이후 일단 지지층이 뭉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적극적 투표층에서 부상일 후보의 지지율은 3차 조사 36.3%에서 41.1%로 달라졌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지지율도 57.3%에서 64.0%로 뛰어올랐다.

지역별로는 도심지 중심권인 ‘이도1동과 이도2동, 일도1동, 일도2동’에서 부상일 후보의 지지율이 30.7%에서 38.2%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나머지 후보는 변화가 미미했다.

30~40대와 정착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건입동과 봉개동, 삼양동, 아라동, 화북동’ 지역에서는 김한규 후보가 3차 조사 38.9%에 이어 40.2% 견고한 지지 흐름을 유지했다.

당선 가능성은 김한규 후보가 35.9%로 3차 조사의 35.2%와 비슷했다. 부상일 후보는 27.8%에서 30.5%로 오르면서 격차를 점차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은 79.4%에서 86.3%로 올랐다.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는 20.6%에서 12.5%로 줄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차 조사 당시 41.3%에서 39.6%로 보합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32.6%에서 36.9%로 올랐다. 이어 정의당 4.6%, 녹색당은 3.4%, 진보당 1.4%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24시간 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여론조사 자료의 저작권은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 등 제주지역 언론 4사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는 25일 오후 7시 이후 가능하며,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