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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원 자체 선출 교육위원장 재선 김창식 ‘유력’…1기 예결위원장 양경호 내정

제12대 제주도의회가 4일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한편 상임위원 선임까지 마무리하며 사실상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제주도의회는 4일 오후 2시 제4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교육위원회를 제외한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과반을 차지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몫인 농수축경제위원장에는 공직자 출신으로 3선에 성공한 강연호 의원이 선출됐다.

연기명식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날 상임위원장 선거는 사실상 내정자에 대한 추인 절차나 다름없었다.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전체 40석 중 27석(67.5%)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의원총회를 열어 6개 상임위원회 중 △의회운영(송영훈) △행정자치(강철남) △보건복지안전(김경미) △환경도시(송창권) △문화관광체육(이승아) 등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다.

당초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던 국민의힘은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5석을 내주는 대신 ‘알짜 상임위’인 농수축경제위원회를 확보, 3선인 강연호 의원을 내정했다.

투표 결과, 의회운영위원장은 재석의원 43명 중 39표(양영식1, 송창권1, 무효1, 기권1)를 얻은 송영훈 의원(서귀포시 남원읍)이 무난히 당선됐다. 송 위원장은 재선의원으로, 11대 의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2기)을 역임했다. 김경학 의장과 사실상 의회의 ‘원투 펀치’로 결재라인에 섰다.

행정자치위원장은 재석의원 43명 중 38표(현길호2, 무효1, 기권2)를 얻은 강철남 의원(제주시 연동을)이 선출됐다. 재선의원으로, 11대 의회 후반기 4.3특위 위원장을 맡아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동분서주한 바 있다.

보건복지안전위원장에는 비례대표를 거쳐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체급을 재선으로 올린 김경미 의원(제주시 삼양·봉개동)이 선출됐다. 재석의원 43명 중 39표(이상봉2, 기권2)를 얻었다. 김 위원장 본인이 중증장애인으로 11대 의회 전반기에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 맹활약했다.

환경도시위원장에는 재선인 송창권 의원(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이 39표(무효2, 기권2)를 얻어 당선됐다. 의회 후반기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축산분뇨·악취 문제 해결에 매달리며 ‘가축분뇨 관리조례’ 전부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뚝심을 발휘했다.

문화관광체육위원장에는 이승아 의원(제주시 오라동)이 재석의원 43명 중 40표(정민구1, 기권2)를 얻어 당선됐다. 지역구에서 연속 당선된 유이한 여성 재선의원으로, 원 구성 과정에서 내심 환경도시위원장을 노렸지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으로 선회해 무난히 당선됐다.

농수축경제위원장에는 국민의힘 강연호 의원(서귀포시 표선면)이 재석의원 43명 중 37표(고태민3, 무효1, 기권2)를 얻으며 당선됐다. 공직자 출신으로 10대 의회에 입성한 후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이다. 11대 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상임위원장 선거에 앞서 교육위원회까지 포함한 7개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도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모 의원이 상임위원 배정과 관련해 불만을 표출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교육위원회는 5일 오전 10시 1차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위원장에는 5명의 교육의원 중 유일하게 재선인 김창식 의원(제주시 서부선거구)이 유력하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15명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맏기로 한 예결특위 위원장에는 양경호(1기, 제주시 노형동갑), 이정엽(2기, 서귀포시 대륜동)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초선 의원이다.

제주도의회는 6일 3차 본회의를 열어 △의회운영위원 추가 선임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하고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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