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일부터 관광지 순환버스 남북으로 분리...관광객 남쪽에 몰려 ‘북쪽 상인들 반발’

제주도가 우도 관광버스 노선을 변경하자 상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모 리조트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자 제주도가 일주일 만에 노선 재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8일 제주시 우도면에 따르면 1일부터 우도 관광지 순환버스 노선이 변경된 직후 상인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 동쪽에 위치한 섬 우도는 마을버스와 관광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중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는 관광버스 노선이 1일부터 느닷없이 바뀌었다.

당초 관광버스는 동천항을 출발해 홀수일에는 동쪽, 짝수일에는 서쪽 방향으로 순환했다. 이용자는 대부분 관광객으로 30분 간격으로 배차가 이뤄졌다.

반면 이달부터는 관광버스 노선을 2개로 나눠 북쪽과 남쪽지역을 분리해 순환하도록 했다. 배차 간격도 15분으로 단축했다.

문제는 관광지가 밀집된 남쪽 노선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식당 등 상가가 위치한 북쪽 노선에는 승객이 줄었다는 점이다. 상인들은 곧바로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더욱이 모 리조트가 들어선 남쪽에 배차 간격을 줄여 특정 숙박객만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노선을 분리하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인들의 반발이 컸다”며 “현장 확인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개선안을 다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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