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인사예고 대상 340명 대폭 축소

제주시 부시장에 내정된 안우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제주시 부시장에 내정된 안우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행정 경험이 전무한 강병삼 신임 제주시장 예정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제주시 부시장에 안우진 제주도 상하수본부장이 내정됐다. 조직 안정화를 위해 국장급은 단 한 명의 전보없이 모두 자리를 지키게 됐다.

3일 제주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8월5일자 ‘2022년 하반기 정기인사’ 명단을 사전 예고했다.

이상헌 현 부시장이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에 안우진 상하수도본부장이 낙점됐다.

통상 행정시는 시장과 부시장의 고향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눠 균형을 맞춰왔다. 강병삼 제주시장 예정자는 애월읍 고성리, 안 본부장은 구좌읍 행원리 출신이다.

국장급 인사는 승진과 전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도 국장급 인사폭이 자치행정국장과 농수축경제국장에 그쳤다.

행정시장과 부시장 동시 교체에 다른 조직 안정화를 위해 간부급 인사를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국장급 7명 중 3명이 올해 하반기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상황도 반영됐다. 대신 하반기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 폭은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5급 사무관은 승진의결이 6명, 6급 이하는 93명이다. 인사교류는 25명, 부서이동은 216명이다. 전체 인사 예고 대상도 올해 상반기 537명에서 340명으로 대폭 줄었다.

과장급 인사에서는 기획예산과장에 윤은경 세무과장, 노인장애인과장에 한명미 노형동장을 임용하며 여성 공직자를 전면에 배치했다.

6급 이하는 소수 직렬과 현안 업무 추진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세무와 전산, 녹지, 공업, 시설 직렬에 대한 승진 인원을 균형있게 안배했다.

제주시는 단기 보직 이동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조직구성에 중점을 뒀다고 자체 평가했다. 소수직렬과 코로나19 최일선의 보건·간호직렬에는 승진 기회를 골고루 부여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동시에 조직 내부의 고충을 적극 반영하고 향후 조직개편에도 대비하는 등 조직의 안정화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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