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강상수,“항공산업 기반 취약한데, 왜”..“연관산업·인재육성 신성장동력”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이 상용화될 경우 제주지역의 오랜 논란거리인 케이블카 설치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21일 제주도의회 제409회 제1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강상수 의원(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 국민의힘)으로부터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다섯번째 도정질문으로 다소 지루해지던 분위기였지만 이 질문에 오영훈 지사의 목소리에 생기가 돌았다. 이른바 ‘필’이 꽂힌 분야여서다.

앞서 강상수 의원은 “지난 9월 14일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과 제주형 도심항공교통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타지역에 비해 항공산업 기반이 취약한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배경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앞으로 제주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새로운 산업정책을 이끌어가기 힘들다”며 “그래서 신산업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는 UAM에 관심을 갖게 됐고, 국내외적 여건을 봤을 때 제주에서 상용화하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025년부터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제주 해안가와 주요 관광지, 마라도, 가파도, 우도 등 부속섬을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시작으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다양한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엔 에어택시를 이용해 성산일출봉과 우도, 송악산-가파도-마라도를 관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증을 진행한 뒤에는 중장기적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관광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나아가 제주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접근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의 물류배송 서비스, 응급환자 긴급 운송까지 다양한 공공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강상수 의원. ⓒ제주의소리
강상수 의원. ⓒ제주의소리

강상수 의원은 “쉽게 말해 에어택시 개념”이라고 정의한 뒤 “제주에서는 예전부터 한라산, 비양도에 이어 최근에는 우도 케이블카 설치 문제로 환경훼손 논란이 뜨겁다. 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논란도 해소될 것 같다”며 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그렇다. 상용화가 된다면 케이블카 논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계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UAM과 관련해서는 운송산업, 플랫폼 산업 등 다양한 연관산업을 별도의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제주에서 관련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며 UAM의 파급효과까지 역설했다.

한편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은 UAM을 미래 친환경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하기로 하고, 전담팀뿐 아니라 관계 실·국간 전담팀(TF)도 별도 구성해 관광, 응급, 교통, 물류 등 제주 전반에 걸쳐 UAM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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