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4.3특위서 [제주의소리] 보도에 후속조치 답변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공공도서관에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를 비치하고, 대출할 수도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가 제75주년 '4.3특집'  3월30일자로 보도한 '도서관에 갇히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왜곡.폄훼 도서는 활개'와 관련해 제주도와 평화재단이 시정.조치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는 30일 오후 1시30분 제414회 임시회 폐회 중 제5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4.3특위에서는 극우단체가 내간 '4.3왜곡.폄훼 현수막' 철거가 주요 안건이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4.3특별법 명예훼손 등의 규정을 들어 현수막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현기종 의원(성산읍)은 [제주의소리] 보도를 인용하며 4.3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해 질의했다.

현 의원은 "정부 진상조사보고서가 나온 지가 20년이다. 4.3 진상보고서를 도민들이 얼마나 접근하고 얼마나 이해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조상범 자치행정국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조상범 국장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상당히 어렵다"며 "실제 도청 공무원들도 4.3에 대해서 많이 알지는 못한다"고 토로했다.

현 의원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4.3 진상보고서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있다"며 "저도 언론을 통해 접했는데 제주도 공공도서관 어디서도 열람만 가능하지 대출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알고 계시느냐"고 따졌다.  

조 국장은 "저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현 의원은 "서귀포 삼매봉도서관은 아예 4.3진상조사보고서를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보도에 따르면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도서는 비치도 되고, 대출도 되고 있다. 공공도서관조차 4.3의 역사를 홍보하는 게 아니고 의례적으로 비치하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진상보고서가 600 페이지가 넘는데 과연 열람으로 해서 누가 가서 볼 수 있겠느냐"며 "4.3의 역사적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서 행정에서 더욱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조 국장은 "의원님 지적에 동의한다"며 "현황을 좀 더 파악을 하고, 보다 가까운 곳에서 이제 4.3 진상보고서를 볼 수 있도록 노력을 더 하겠다"고 답변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도 "진상조사보고서는 저희가 공공도서관에 충분히 공급해서 대출도 자유스럽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