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가 도내 최초로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소규모나 고령 농가 등 영농 취약 농가의 인력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서귀포시가 선정한 지역농협이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고용, 농가에 인력을 매칭 해주면 농가가 일일 단위로 농협에 이용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농가가 직접, 연속적으로 고용했던 기존 제도와 달리 농협이 근로자 계약·운용·배치를 담당하면서 농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귀포시는 도내 첫 시행에 따라 위미농협과 함께 TF팀을 구성했다. 운영 주체인 위미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관리,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고 서귀포시는 행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TF팀은 공공형 계절근로 수요가 많은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참여 희망 근로자에 대한 면접도 진행, 농업 분야 종사 경력이 있는 건강한 근로자를 선발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더불어 계절근로자가 사용할 숙소를 철저히 점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계절근로자의 인권과 사생활을 보호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지난달 29일 계절근로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베트남 남딘성에서 계절근로자 50명을 선발, 올해 10월 감귤 수확 농번기에 맞춰 위미농협에 배치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사업을 끝낸 뒤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를 통해 개선점을 반영, 사업을 발전·확대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 농가 인력난 해소에 도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농업정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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