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혁신] ② 주요 정부재정지원사업 4540억원 추진...2031 중장기 발전계획 착착

출산율 감소와 인구 유출은 지방소멸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들이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수도권으로 학생이 몰리면서 지방대학은 정원 모집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방대학 경쟁력 약화는 곧바로 지역인재 유출과 연결된다. 윤석열 정부는 선택과 집중의 대학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제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제주의소리]는 제주 유일의 국가거점국립대학인 제주대학교를 통해 지방대학 소멸위기 대응과 전략을 세 차례에 걸쳐 모색한다. [편집자]


제주도 북제주군 제주읍 용담리 298. 

국립 제주대학교(이하 제주대)는 6.25전쟁이 진행 중이던 1952년 5월 27일 제주시 원도심에서 역사를 시작했다. 국문과, 영문과, 법과, 축산과까지 네 개 과를 두고 도립 제주초급대학으로 출발했다. 이후 제주대는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오늘날까지 제주 인재들을 육성하는 거점 고등교육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립 4년제 대학 승격(1955년) ▲국립대학 이관(1962년) ▲대학원 및 교육대학원 설치 인가(1978년) ▲아라캠퍼스 통합이설 완료(1980년) ▲5개 단과대학, 39개 학과 등 종합대학 승격(1982년) ▲의과대학 개교(1998년) ▲제주대학교병원 개원(2001년) ▲수의과대학 신설(2008년) ▲의학전문대학원 개원(2008년) ▲법학전문대학원 개원(2009년) ▲약학대학 설치(2020년) 등 꾸준한 발전을 이어왔다.

2022년 기준 학부생부터 박사까지 제주대 재학생 수는 1만1154명(학부생 9435명)에 달할 만큼, 국가거점국립대학이자 종합대학으로서 위상을 지키고 있다. 

다만, 전국적인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는 제주대 역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재학생 수만 해도 2019년 학부생이 1만163명을 기록했지만, 매해 조금씩 감소하면서 지난해 9435명으로 떨어졌다. 비단, 제주만의 고민거리는 아니지만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도립 제주대학(1955~1961년) 당시 학교 건물 모습.&nbsp;/ 사진=제주대 누리집<br>
도립 제주대학(1955~1961년) 당시 학교 건물 모습. / 사진=제주대 누리집
1982년 종합대학 승격 기념 촬영. / 사진=제주대 누리집<br>
1982년 종합대학 승격 기념 촬영. / 사진=제주대 누리집
/ 사진=제주대 누리집
제주대 전경. / 사진=제주대 누리집

현재 제주대는 다양한 국가 지원 사업을 수행하며 학생 등 수요자 중심의 대학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7개의 주요 정부재정사업을 유치해 진행하고 있으며 투입 예산은 무려 4540억 원에 달한다.

올해부터 시행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은 ▲청정바이오 ▲그린에너지-미래모빌리티 ▲지능형서비스 등 제주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평가받는 산업에 부합하는 인재를 키운다. 나아가 제주도, 제주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지역혁신기업 2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제주대는 RIS 사업에서 총괄대학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추진하는 국립대학육성사업은 국립대학이라는 공적 역할에 부합하도록 우수 지역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목적이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은 특성화고 연계 발명창업 캠프, 기초·특화 학문 육성, 타 지역 대학과의 협력 네트워크, 지역 현안 문제 해결, 로컬크리에이터 경진대회 등으로 다양한 시도들로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하는 3~4단계 BK(Brain Korea) 사업은 석·박사급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3.0사업 단계로 진입하면서, 산업계와 미래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제주대 산학협력단 조감도. / 사진=제주대 누리집
제주대 산학협력단 조감도. / 사진=제주대 누리집

이밖에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 ▲기초과학연구역량강화 사업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 사업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 지원사업 ▲3단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선도대학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제주대는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대학과 지역이 함께 도약하기 위해 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지역의 산업·사회 연계 특화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의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 육성을 목표로 한다.

제주대는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이 보유한 역량을 고려한 ‘2031 중장기 발전계획’도 단계를 밟고 있다. 제주대 2031 중장기 발전계획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융합 인재 양성 ▲연구 경쟁력 확보 및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 ▲사회적 가치 창출 기반 마련 ▲지속가능한 대학 발전 및 경영체계 확립 등의 추진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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