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일 논평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5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5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주민투표 요구를 묵살하고 사실상 제2공항 찬성하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시하면서 도민 민의를 져버렸다는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1일 논평을 내고 “도민 절대 다수가 원하는 주민투표 내던진 오영훈 도지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도민회의는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제주의소리]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민 76.6%가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말 그대로 제2공항에 대한 주민투표는 찬반을 넘어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도민사회가 공히 요구하는 민의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제2공항 주민투표를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주도가 직접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과반(5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경황에 오영훈 도지사는 도민 다수의 민의인 주민투표 요구를 던져버렸다”고 쏘아붙였다.

더불어 “선출직 공무원인 오영훈 도지사가 도민의 뜻과 반대로 나아간다면 이는 곧 지방자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망각한 행태”라며 “오영훈 도지사가 도민의 뜻을 받들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주민투표를 원희룡 장관에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도민회의는 “국토부는 도민의견에 따라 제2공항을 추진한다고 누누이 밝혀왔다”며 “지금이라도 도민 절대 다수의 의견에 따라 제2공항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막무가내로 추진되고 있는 제2공항을 멈추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주민투표 실시를 추진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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