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국체전 대비 종합경기장 신축
1991년 준공 88체육관 내년 7월쯤 철거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지은 서귀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제421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2024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서귀포시 종합체육관 건립사업)을 처리한다.

공유재산안은 2026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대비해 서귀포시 강창학체육공원 내에 3000석 규모의 가칭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을 건립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종합체육관은 연면적 9300㎡, 지상 3층 규모의 전문 체육시설이다. 핸드볼과 농구, 배드민턴, 배구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경기장과 3000석 규모 관람석을 갖추게 된다.

서귀포시는 2026년 전국체전에서 실내경기장으로 활용하고 대회가 끝난 후에는 사계절 전지훈련과 생활체육 및 문화공연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귀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이하 88체육관)을 철거해야 한다. 1991년 지어진 88체육관은 1만6214㎡ 부지에 시설 면적은 6037㎡, 건축 면적은 4966㎡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그동안 배구와 농구, 핸드볼, 배드민턴 등의 경기를 담당해 왔다. 다만 좌석 수는 766석에 불과하다. 부대시설로는 헬스장과 예식장 등을 갖추고 있다.

당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9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해 제주를 포함한 전국 15개 시도에 88체육관을 건립했다.

새롭게 들어서는 종합경기장은 건축비만 483억 원에 달한다. 서귀포시는 향후 관련 절차를 거쳐 건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88체육관을 내년 6~7월쯤 해체작업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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