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현역 송재호 의원과 문대림 예비후보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에 대해 '엄격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2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 일부 국회의원 입후보자 간에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4.10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예비후보자들 간 경쟁이 당의 단합을 해칠 만큼 과열됐다고 보고 공관위원장이 공식 '경고' 메시지를 낸 것이다.

임 위원장이 해당 예비 후보자들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제주시 갑 선거구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송 의원을 겨냥해 차명재산 의혹, 자녀 재산 형성, 불법 주식 취득 등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근거도 없고, 상식도 없고, 위법 소지마저 있는 비방으로 상대방을 모욕주기 위한 행동"이라며 "근거없는 비방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검증할 증오 발언에 해당한다. 윤리심판원과 공천관리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고,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송 의원 측 반응에 문 예비후보 측은 "문제가 있다면 법적 대응하라.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무고죄 등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은 상태다.

민주당은 제주시갑 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친명과 비명간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정 지역 선거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임 공관위원장의 발언은 당내 경선이 과열됨에 따라 상호 비방과 인신공격에 대해 '경고'를 한 것이어서 제주 경선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