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여론조사] 직무수행 평가
집권 2년차 정책 추진은 ‘시험대’

민선 8기 출범 2년 차를 맞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제주지역 양대 행정기관장이 나란히 후한 점수를 얻었다.

제주의소리와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등 언론 4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지역 현안 관련 제1차 합동여론조사 결과(도지사-교육감 직무수행 평가)를 7일 공개했다.

2022년 7월 출범한 민선 8기는 올해 집권 2년차로 반환점을 향해 나가고 있다. 이에 이번 조사는 각종 정책 추진에 대한 전반기 평가 성격이 짙다.

여러 현안이 누적된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었더니, 응답자의 56%가 긍정으로 답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9%, ‘잘하는 편이다’는 48%였다.

반대로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7%, ‘잘못하는 편이다’는 24%로 차이를 보였다. 답변을 보류한 응답자는 13%다.

오 지사는 지역과 나이, 직업에 관계없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다만 이번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개혁미래당(새로운미래)을 지지하는 계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취임 초기부터 오 지사는 사법리스크와 기관장 인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에서 벌금 90만원을 받으며 당선 무효 위기를 일단 벗어났다.

이에 올해 1월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공직 기강 확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향후 제주형 행정체제개편과 민간 우주산업 전략 구상, 15분 도시 도입 등에 한층 탄력이 예상된다.

김광수 교육감도 긍정적 평가 60%, 부정적 평가 19%로 직무수행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10%, ‘잘하는 편이다’은 50%에 달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4%로 부정적 평가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잘못하는 편이다’도 15%에 그쳤다. 나머지 21%는 판단을 보류했다.

김 교육감은 8년 만에 보수교육감 시대를 열며 분위기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교직원 업무 분장과 학생 지원을 통해 교육가족 끌어안기에 나섰다.

실제 도내 최초로 모든 중학교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제공하고 원거리 통학 중·고등학생에게 통학교통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가용 예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고교체계 개편과 단성 중학교 전환, 예술고·체육고 설립, 늘봄학교(돌봄) 확대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현안이 쌓여 있어 후반기 교육행정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인용 보도는 7일 오전 10시 이후 가능합니다. 인용 보도 시에는 조사 의뢰자(제주의소리, 제주MBC, 제주CBS, 제주일보)를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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