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도내 지역언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제주의소리
2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도내 지역언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제주의소리

제주를 찾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도내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갈등과 관련 "단박에 문제를 해결하려 접근해선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 당시 성과를 보였던 숙의형 공론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지역 취재진과 가진 질의응답을 통해 "최종 결과에 있어 모든 도민들이 수긍하고 동의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제2공항 문제는 제주도 안에서도 의견 차가 아주 갈리는 것 같다. 제주 전체는 물론이고 제주의 지역 단위로도 조사를 해 보면 찬반이 갈리고 있다"며 "이 문제는 단박에, 또는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도민사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주민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가장 단순한 방법이 주민투표에서 끝내는 것"이라며 "그런 방식으로는 분란만 더 커지고 상호 반목만 깊어진다고 본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존폐를 두고 시행했던 숙의형 공론화 과정을 제주 제2공항에 도입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월성 원자로를 두고 처음에는 찬반 양 측 모두 극단적 대립 상태였는데, 공론화 숙의 과정을 거치고 난 뒤에는 당사자간 합의하고 그걸 통과시키는 식으로 합의가 됐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 꽂으면서 간단하게 '주민투표해서 51%가 찬성했으니까 추진하자' 이렇게 가면 49%가 도저히 수긍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조국혁신당이 찬성이냐, 반대냐, 이야기 할 수는 없고, 도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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