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수처리장 처리용량을 1일 13만톤에서 22만톤으로 증설하는 현대화 사업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신사수마을 내 마을회와 노인회 등으로 구성된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하수처리장 악취배출 굴뚝 위치 변경을 요구했다. 

제주도와 하수처리장 증설·현대화 사업에 동의한 주민들은 현재 계획된 위치에 악취배출 굴뚝 설치까지는 동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획된 자리에 악취배출 굴뚝이 들어서면 인근 지역은 숨조차 쉬기 어려운 마을이 될 수 있다며,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악취배출 굴뚝 위치가 변경될 때까지 투쟁하겠다. 각종 소음과 진동, 먼지 등에 대한 방지대책 합의가 이뤄지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악취배출 굴뚝 설치를 중단하고 주민과 협의해야 한다. 또 소음과 먼지 등 환경피해 저감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대해 형식적으로 면피하지 말고 철저하고 명확하게 이행해야 한다. 제주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피해 지역 주민 생존권 지킴이를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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