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긴급대책회의 주재, “자녀 키우는 입장에서 정성을 다해 지원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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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9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여객선 참사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실국장급을 사고현장에 파견, 도 차원의 대책수습반을 운영키로 했다.

또 삼다수를 긴급 지원하는 한편 18일부터 시작되는 제주도민체육대회도 애도하는 차원에서 형식 변경을 검토키로 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7일 오전 9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여객선 참사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경기도 단원고 학생들이 제주에 수학여행을 오다가 참변을 당했기 때문에 제주도 입장에서도 자유롭지 않다”면서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성을 다하여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우 지사는 “실국장급으로 현지 파견해 제주도 대책수습반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그 곳에 가서 제주도민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주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말했다.

우 지사 본인도 사고수습이 끝난 뒤 장례를 치를 때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위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우 지사는 간부 공무원들에게 “근무복을 입고 경건한 마음으로 근무에 임하고, 오해를 살만한 행동은 자제하라”고 당부하는 한편 18일부터 시작되는 도민체육대회와 관련해서는 “중지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치르는 것이 좋은지 체육회와 교육청 등 관계관 회의를 개최해서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우 지사는 “현지 사고대책 본부에 우선 삼다수를 지원하고, 제주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적극 지원해 나가라”고 신신 당부했다.

특히 “이번 기회에 수학여행단이 많이 제주를 찾고 있는데, 항공과 선박, 전세버스, 렌터카 등을 이용하는데 사전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사고다발지역의 도로 구조 문제라든가 나뭇잎이 무성해 시야를 가려 사고우려가 높은 곳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여 사고를 예방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버스인 경우 사고예방 교육을 실시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과 “관광객이 몇 명이 온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주를 찾아 왔을 때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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