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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구좌읍 세화 포구. 경찰과 해경은 30대 여성이 이곳에서 실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중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로 가족들과 여행 온 여성이 포구에 소지품을 남긴채 사라져 경찰과 해경이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쯤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P어선 선장이 A(38.여)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비슷한 시각 남편 B(37)씨도 경찰에 전화를 걸어 부인이 보이지 않는다며 미귀가 신고를 했다.

관광객인 이들은 지난 10일 함께 제주를 찾아 세화포구 인근에서 카라반을 빌려 머물렀다. 실종신고 전날인 25일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고 남편이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B씨는 이튿날 아침 부인이 보이지 않자 홀로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포구 주변에 있던 선장이 A씨의 카드와 휴대전화 등 소집품을 처음 발견했다.

경찰이 포구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지점은 세화항 주변의 편의점이었다. 

해경과 경찰은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제주해경 경비정과 구조대를 급파해 포구 앞바다를 수색하고 있다. 수색 과정에서 해경은 A씨의 슬리퍼가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현재 포구 주변 공사로 수중 시정이 20cm도 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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