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무서울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세계 경제를 이끄는 G2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동맹국인 미국, 바로 옆 이웃인 중국 사이에 낀 대한민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 글로벌 리더이자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바로 알기 위해, 중국 경제전문가인 고현승 박사가 쓰는 ‘고현승의 중국통신’을 다시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편집자 주며칠 전 중국에 진출한 회사 사장님들과 가벼운 점심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코로나 3년 만에 한국을 갔다가 막 상하이로 돌아오
명절이 다가오면 음식 준비하고 만드는 게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우리 집은 별 스트레스는 없는 듯 합니다. 명절 음식 준비는 제가 도맡아 합니다. 사실 굳이 명절뿐만 아니라 음식 만들기는, 간헐적으로 각시가 만들 때도 있지만 결혼 초기부터 거의 제 담당입니다. 그래서 명절 음식이라고 특별하게 각시가 두 팔 걷어 붙여 하는 일은 없습니다. 각시는 충실한 제 보조 역할이지요. 아버지 추석 상에 올릴 전복적갈 만들었습니다. 제가 사는 이곳 제주에서는 제사, 명절 차례상에 올리는 산적을 적갈이라고 합니다. 제주도 차례상에는 돼지고기, 소고기
moral [mɔ́(ː)rəl] ɑ.도덕(상)의우리신디 멩질식겐?(우리에게 명절제사란?)영어에서의 moral의 의미(meaning)는 14세기 중반에 이르러, “올바른 행위와 관련되는(associated with or characterized by right behavior)”, “도덕적 원칙과 관련되는(associated with or concerning conduct or moral principles)”이라 정의된다. 이에 대해, 미국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Roger Scruton(1944-2020)은 그런 도덕의 문제를 가치(
우리 몸의 눈과 뇌는 가장 밀접한 신체 기관입니다. 눈의 건강이 바로 뇌 건강으로 직결됩니다. 눈은 뇌의 중요한 정보원이자 균형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의학칼럼 눈·눈·눈]은 그동안 잘 몰랐던 눈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좋은 눈, 밝은 눈, 맑은 눈을 갖게 할 것입니다. / 편집자 글 지난 8월 11일 칼럼에서는 황반변성의 종류, 위험인자, 자가진단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황반변성 예방을 위한 영양제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누구에게
# 도민들, 항공과 선박 등 높은 물류비 가중정부는 이번 9월 한 달간, 제주도를 비롯한 섬지역 추가배송비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원사업의 목적은 섬지역 주민들이 택배를 이용하면서 부담하는 추가배송비의 일부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섬지역 주민들이 추가배송비로 인해 겪는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섬지역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감내해야 했던 추가배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지원사업 결과를 통해 향후 섬지역 추가배송비와 도선료 등 정부의 섬지역 물류 지원 정책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왔다. 저녁을 먹으며 아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으니 여전히 일각에서 냉전의 시대를 강요하는 근거가 더욱 궁금해졌다. “북한에서는 별똥별을 매일 볼 수 있대!”“정말?”“응!”“그럼, 매일 소원 하나씩 빌 수 있겠다.”“아마 북한사람들은 탈출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걸.”“그래! 누가 북한에 살고 싶겠냐.”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북한과 남한의 체제 경쟁은 논쟁거리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체제가 최선이라는 맹목적 믿음이 자리 잡았을까 걱정스러울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
작년 22년 12월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5명이 숨지고 4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러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유는 아케이드형 구조물을 구성하는 자재가 가연성으로 화재를 확산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아케이드에 난연성능 소재를 사용하도록 전통시장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전통시장 아케이드 교체사업을 추진한다고 올해 발표했다.이에 따라 아케이드의 재질로 사용되고 있는 PC(폴리카보네이트)에서 PTFE막(테프론막)으로 교체가 이루어질 전망이다.여기서, ‘아케이드’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중세시대 유럽이다.
sympathy [símpǝθi] n. 공감 empathy [émpǝθi] n. 감정이입, 공감compassion [kǝmpǽʃən] n. (깊은) 공감공감, 고트지만 또난(공감, 같지만 다른)인류는 종교(religion)의 시대에서 이성(reason)의 시대를 거쳐 공감(共感)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현대인들의 마음속에는 ‘공감(共感)’이란 말이 깊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 그 사전적 정의(definition)는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이나 그렇게 느끼는 기분”이다. 우리는 그런 느
변화와 혁신을 넘어 전환이 필요한 시대이다.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없다. 다른 내일을 위해서는 다른 생각, 다른 전략, 다른 시스템, 다른 실행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혁신을 실천하고 있는 김종현 대표와 함께 제주의 ‘다른 내일’을 독자와 함께 모색해 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격주로 만나볼 수 있다. / 편집자 주올 초, '제주의소리'로부터 칼럼을 써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고민은 길고 깊었다. 시간과 노력에 대한 부담은 물론, 내가 그럴 깜냥이 될지, 독자들의 반응은 어떨지 등에 관한 것이었다. 많은 이들이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어느 시대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다. 그러나 반드시 해결해야 할 지상 과제는 시대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현재적 관점에서 과거를 평가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지상 과제는 무엇이었고, 해방 직후 남북이 분단되던 시기에 민족의 과제는 무엇이었던가
고희영 누나.대학 1학년 1986년에 나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시를 잘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학 입학하면 시 잘 쓰는 선배와 친해지면, 더불어 나도 시를 쓸 수 있으리라 순진한 생각을 했습니다. 시창작 동인 활동보다 훨씬 진도가 빠른 방법이 그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문학과 선배 중에서 시를 잘 쓰는 사람을 은밀하게 탐색하기 시작했어요. 시(詩)는 어느 날 불쑥 써지지 않아!그 해 4월 초, 서귀포 돈내코 청소년 수련원에 MT를 갔습니다. 밤에 조별로 텐트 안에 빙 둘러 앉아 국문학과에 걸맞게 주제를 설정해서 소설을
‘2023 4.3영화제’가 매달 마지막 주 주말에 도민들을 만나고 있다. 9월엔 특별한 영화를 선보인다. 이케다 에리코 감독의 ‘곤도하지메의 증언’이 9월 22일(금)~23일(토) 제주CGV에서 상영된다. 4.3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의미가 더 크다. 영화를 꼭 보기를 추천한다.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전쟁의 기억을 전쟁처럼’ 찍었다. 영화 화면은 조악하고 거칠다. 초점이 맞지 않은 장면도 있다. 편집도 엉성하다. 영화의 단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다. 곤도하지메씨는 일본 군인으로 태평양 전쟁에 참
2009년부터 의사 국가시험에는 기존의 필기시험 외에 실기시험이 도입되어 시행 중이다. 실기시험은 의사가 갖추어야 할 역량 중에서 객관식 문항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영역을 위한 것으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면담하고 신체 진찰을 하여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능력과 응급처치나 상처 관리, 채혈 등의 기본진료술기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실기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환자 역할을 할 사람과 모형이 필요한데, 살아 있는 환자 역할은 표준화 환자(standardized patient, SP)라고 불리는 훈련받은 연기자가 담당하며 이
existence [igzístəns] n. 존립(存立) 존립이 이념보단 모녑주(존립이 이념보다 먼저다)existence는 e(x)- “밖으로”와 sta-의 이형(variant)인 sist “서다(=to stand)”의 결합이다. 이 sist라는 어근(root)에서 나온 낱말로는 consist “--으로 이루어져 있다”, resist “저항하다/맞서다”, subsist “존속하다” 등이 있다. 사실 ‘이념(ideology)’과 ‘존립(existence)’이란 말은 서로 어울리는 짝(a matched pair)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
얼마 전 운전을 하며 길을 가고 있던 찰나였다.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던 노동자가 배달 물건을 싣고 오토바이 앞쪽에 아이스아메리카를 거치해두고 정차 시간을 이용해 빨대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 문학 작품과 영화 등에서 직장인의 애환을 담배 한 모금과 쓰디쓴 커피 한잔으로 묘사하는 경우들이 많다. 실제 아침에 출근하면 커피를 한 잔 먹는다거나 졸음과 피로가 몰려올 때 커피를 마신다거나 하는 경우들이 많다. 사실 커피가 아니라, 노동조합이 필요한 거예요 운전을 하며 또다시 지나는 길에 “사실 커피가 아니라, 노동조합이 필요
‘반역자 드레퓌스’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초지일관 혐의를 부인하는 것 밖에는. 온 사회가 광기에 사로잡혀 있었다. 중세 마녀사냥이 이랬을 것이다. 드레퓌스가 입었던 군복 단추와 계급장을 뜯어내는 군적 박탈 행사엔 구름 관중이 모여들었다. 약 100년 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과도 닮은 점이 있다. 반역죄의 근거는 필체의 유사성(?) 뿐이었다.감춰진 진실이 드러났는데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진범을 조용히 처리하되, 사건을 들추지 말라는 군 사령관의 지시가 내려졌다. ‘인류의 양심’ 에밀 졸라가
얼마 전 제주에서도 한 선생님이 생을 내려 놓으셨다. 전쟁 같은 교육 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선생님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 지구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은 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으로 불리는 전쟁이다. 이 참호전이 참혹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우선 참호 안 상황이 최악이었다. 빗발치는 총탄을 피하기 위한 참호 안은 비만 오면 물이 차고, 질퍽거리는 진창이 되기 일쑤였고, 온갖 전염병과 벌레와 쥐들이 득시글득시글했다. 그런 곳에서 인간이 수개월씩 버티다 목숨을 잃어 갔다. 적군 참호로 돌격하다 사망한 병사보다 참호 안
김순관 화백이 생애 8회 차 개인전 ‘아리랑 이야기―참된 나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열었다. 40년 교직자 생활을 정리한 뒤 벌써 두 번째이다. 필자는 하얀 종이위에 점 하나를 찍고 글 한자를 쓰는 것도 두려워하는 편이다. 그러니 필자는 김 화백의 그림을 마냥 경이에 찬 시선으로 볼 수밖에 신기하고 놀랍기만 할 따름이다. 더욱이 이 위기의 시대에 나를 찾아가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일을 즐겁게 하자’고 김 화백이 선언했으니 얼마나 공을 들이고 신경을 썼을 것인가 생각하기만 해도 괄목상대하지 않을 수 없다.우
opportunity [ὰpǝrtjúːnǝti] n. 기회(機會)기회는 도독처록 옵주 (기회는 도둑처럼 온다)opportunity는 접두사 ob- “--로 향해(=toward)”와 portus "항구(=port)"의 결합으로, “적절한 시기(=fit, convenient, or seasonable time)”를 뜻한다. 아마도, 항해 중인 배가 순풍을 타고(with the favorable wind) 제때(at the right time) 항구로 들어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이 아닌가 한다. 그 옛날, 바람에 의지하여 항해하던 범선들
우리 몸의 눈과 뇌는 가장 밀접한 신체 기관입니다. 눈의 건강이 바로 뇌 건강으로 직결됩니다. 눈은 뇌의 중요한 정보원이자 균형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의학칼럼 눈·눈·눈]은 그동안 잘 몰랐던 눈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좋은 눈, 밝은 눈, 맑은 눈을 갖게 할 것입니다. / 편집자 글 국내 실명 인구 71만명 중 3대 실명 원인이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꼽혔다. 그중에서도 녹내장이 38%로 실명의 가장 높은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