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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승마협회 홈페이지.

개최지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전국체전 승마대회가 결국 인천에서 열리고 있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승마대회가 29일 오전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시작됐다.  

당초 전국체전 승마대회는 제주에서 열릴 계획이었다. 이를위해 제주도는 60억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주대학교에 승마장을 신축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대한승마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대학교 승마장 시설 미흡과 마필 운송의 문제로 승마경기가 내륙에서 개최되는 것이 확정됐다”고 공지했다.

이에 제주도와 제주도승마협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승마경기를 위해 제주대에 60억25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해 승마장을 만들었다.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대한체육회는 21일 전국체전 승마대회 개최지를 인천 드림파크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법률 전문가들과 검토를 끝냈다며 전국체전이 끝난 뒤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 의사를 피력했다.

당시 방기성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전국체전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배정에 있어 부득이한 상황으로 타시도의 시설을 이용해야 할 경우, 대회 개최 3개월 전에 미리 협의를 통해 체육회로 제출,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경기장을 배정했다.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체전에서 특정 종목이 체전 개최지 이외의 장소에서 열리려면 해당 지자체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당초 인천은 제주도를 의식해선지 경마대회 승인에 뜸을 들였으나 경기가 열리는 것으로 봐서 이후 승인을 내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마대회에 제주는 마장마술 종목에 정주영(제주국제대학교), 이은정(제주시 승마협회)이 출전했다.

중장애물비월경기에는 오창환(제주도 승마협회)과 전성우(제주도 승마협회)가 메달사냥에 나선다.

제주도 승마협회 관계자는 [제주의소리]와 29일 전화를 통해 “출전 선수들과 함께 인천에 왔다. 일단 경기에 집중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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