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합장선거](11) 서귀포농협...강희철 현 조합장 vs 현영택 전 상무 ‘2파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11일)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지역은 농협과 수협, 감협, 축협, 산림조합 등 31개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지역농협은 제주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잇는 풀뿌리 경제조직이다. 하지만 아직도 누가 조합장선거에 나오는 지,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 조합원들은 잘 모른다. <제주의소리>는 조합원과 도민들의 판단을 돕고, 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해 조합장 후보들의 면면과 주요 공약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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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강희철(61) 현 조합장, 현영택(57) 서귀포농협 전 상무. 관록을 자랑하며 3선에 도전하는 강 조합장과 변화를 부르짖으며 초선에 도전하는 현 전 상무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 1971년 설립된 서귀포농협은 관할구역이 8개동 19개인 서귀포시내 최대 조합이다.

2015년 2월2일 기준 5005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서귀포농협은 준 조합원까지 합치면 조합원 수가 2만명에 달한다. 제주시 농협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수다.

9개의 사무소와 하나로마트 4곳, 미국수출전용 선과장, 주유소 2곳, 농기계수리센터 2곳 등을 보유한 서귀포농협의 규모는 제주도에서도 손꼽힌다.

특히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제주도 최대 규모의 유통사업소(APC)는 서귀포 농협의 위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노지 감귤부터 레드향, 한라봉, 천혜향 등 거의 모든 만감류가 서귀포농협의 주요 농산물이다.

3월11일 치러지는 첫 동시조합장선거에는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희철 현 조합장에 현영택 전 서귀포농협 상무가 도전했다.

3선을 노리는 강 조합장과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현 전 상무. 두 후보의 치열한 승부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현영택 전 서귀포농협 상무 “외유내강으로 솔선수범, 창의적인 사고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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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택 전 서귀포농협 상무.
현영택(57) 전 상무는 서귀포농협 중앙점, 천지점, 보목점, 법환점 등에서 근무했고, 서귀포농협 지점장과 상무직을 역임했다.

서귀포조합 새농민봉사상과 농협중앙회 새농민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현 전 상무는 서귀포농협의 새로운 변화와 활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합원들과 직접 소통해 조합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그의 목표다.

현 전 상무는 서귀포농협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하는 과제로 조합원들과의 소통, 조합원 차별 없는 조합 사업 이용, 명품감귤 생산성 향상, 유통구조 안정, 방치된 하나로마트 사업부지 문제 해결 등을 꼽았다.

현 전 상무는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새로운 선택이 필요한 때”라며 “새로운 변화와 소통으로 차별 없는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6차 산업의 선도적 연계로 농가 수익 창출 △모든 조합원들에 차별없는 조합사업 이용과 참여 보장 △농자재센터 규모화, 각종 영농자재 직거래, 최저가격 실현, 농기계수리 현장지원 △조합원의 노후설례를 위한 복지기금 조성 △농번기 농가인력 지원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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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철 서귀포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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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철 현 조합장.

강희철 현 조합장은 지난 2010년 조합장 재선에 성공했고, 이번 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2006년에는 (사)제주감귤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돼 제주감귤협의회도 이끌고 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농협 조직과 만감류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제주의소리]는 강 조합장의 주요 공약, 출마의 변 등을 들으려 지난 2주일 간 수차례 통화하고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특별히 할말이 없다"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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