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합장선거] (25) 양돈농협...김성진-안충호-조은덕 3파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11일)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지역은 농협과 수협, 감협, 축협, 산림조합 등 31개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지역농협은 제주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잇는 풀뿌리 경제조직이다. 하지만 아직도 누가 조합장선거에 나오는 지,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 조합원들은 잘 모른다. <제주의소리>는 조합원과 도민들의 판단을 돕고, 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해 조합장 후보들의 면면과 주요 공약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왼쪽부터 김성진-안충호-조은덕씨. ⓒ제주의소리
강력한 주자였던 현직 조합장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올해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예상 출마자 모두 감사와 이사 등을 지낸 임원 출신이다.

조합원이 수천여명에 이르는 일반 조합과 달리 농가가 400여 곳에 불과해 단 수십표 차이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치열한 선거운동이 예상된다.

양돈농협은 1986년 설립이후 1991년 남문지점, 1993년 한림지점, 1997년 서사라지점 등을 잇달아 개점하며 규모를 넓혔다. 현재 499농가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예수금은 3736억원, 대출금은 2938억원이다. 연간 26만여마리를 계통 출하하고 지난해 3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축산물 유통혁신을 통한 조합원 실익증대와 각종 사업기반 확충을 사업 전략으로 정했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맞춤형 축산물종합처리장(LPC)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 김성진 “국내 최고의 양돈조합 달성...LPC 성공적 안착 자신”

▲ 김성진씨 ⓒ제주의소리
제주시 애월읍 출신인 김성진(54)씨는 ‘국내 최고의 양돈조합 달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조합원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요 공약은 ‘자연친환경적 양돈장 환경조성’과 ‘조합원 소득 배가운동 추진’, ‘경제사업 매출액 3000억원 달성’, ‘돈육 수출 통한 양돈업의 안정적 기반 구축’ 등이다.

김씨는 “개방화로 양돈업의 위축이 우려된다. 제주도니를 국내최고 브랜드로 육성해 1등 돈육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외국 수출까지 이어지는 안정적 판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숙원사업인 축산물종합처리장을 완공시켜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갈 자신이 있다”며 “덴마크 데니쉬크라운 협동조합을 벤치마킹해 최고의 양돈조합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조합원들의 참여를 위해 각종 위원회 문호를 개방하겠다”며 “미래전략기획 기능신설과 신용사업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조합의 전문화와 정예화도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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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충호 “권익과 소득향상에 주력...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조합이 책임”

▲ 안충호씨 ⓒ제주의소리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출신인 안충호(57)씨는 경제적 파급효과 1위인 양돈산업을 제주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전략 사업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요 공약은 ‘청정제주를 위한 신속.상시방역체계 확립’과 ‘LPC 신설’, ‘인공수정센터 추진과 우수종돈 보급’, ‘사료가격 인하와 생산비 절감’, ‘냄새 민원 근본적 해결’ 등이다.

안씨는 “양돈산업은 지역경제 기여도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양돈 농가가 자부심을 갖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권익과 소득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 도축장으로 처리 능력의 한계에 직면했다”며 “LPC 건설을 통해 현재 독점적 운영구조에서 나타나는 폐단을 없애고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씨는 또 “농가의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조합이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 모델을 구축해 제주양돈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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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덕 “이사직 12년 경험 풍부...제1민원 냄새, 미생물로 해결”

▲ 조은덕씨 ⓒ제주의소리
양돈농협 이사를 지낸 조은덕(53)씨는 축산 전공을 내세워 양돈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 시키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요 공약은 'LPC 조기 완공‘과 ’전염병 차단을 위한 상시 광역방역시스템 구축‘, ’인공수정(A.I)센터 건립‘, ’미생물 공장 설립을 통한 냄새 제거‘, ’비상소화장치 설치‘ 등이다.

조씨는 “양돈농협 이사를 12년간 지내면서 양돈산업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며 “실현 가능한 공약을 토대로 양돈산업의 발전을 이끌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돈산업의 최우선 민원은 냄새다. 미생물 배양하고 농가에 보급해 냄새없는 농장을 만들겠다”며 “각 농장에 비상소화장치도 설치해 화재 예방에도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당선시 과감한 인사시스템으로 직원들이 다양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자세로 조합원들 권익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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