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합장선거] 양용창 현 조합장 단독 출마...무투표 가능성 높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11일)가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지역은 농협과 수협, 감협, 축협, 산림조합 등 31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지역 농협은 제주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잇는 풀뿌리 경제조직이다. 하지만 아직도 누가 조합장 선거에 나오는 지, 그리고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 지 일반 조합원들은 잘 모른다. <제주의소리>는 조합원과 제주도민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조합장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해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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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용창 제주시농협 조합장
제주시농협은 전국 1165개 지역농협 중에서 4-5위를 기록할 정도로 튼튼한 농협이다. 조합원수가 1만명에 근접하고, 총 경제사업량 2025억원, 총 자산규모가 1조6740억원이다.

여기에 2014년 12월말 현재 예수금 1조5000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예수금 1조5000억원이 넘는 지역농협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없다.

제주시농협이 그만큼 탄탄한 우량 조합으로 입지를 다시한번 전국에 알린 셈이다. 

또 제주시농협은 본점과 16개 지점(신용점포)과 하나로마트 2개소, 영농지원센터 2개소, 농산물공판장 1개소, 산지유통센터 1개소, 주유소 3개소를 운영중인 알짜 농협이다. 

오는 3월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는 현 양용창(63) 조합장이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현역 조합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아직까지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없다. 양 조합장이 무투표로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다.

양 조합장은 제주시 아라동 출신으로 반장부터 통장, 주민자치위원장, 새마을협의회장 등 풀뿌리조직을 두루 거치고, 제주시 4-H본부 회장, 제주시농협 이사, 한농연 제주시연합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감귤농업을 하면서 고품질 하우스감귤을 일본에 최초로 수출했고, 농업경영 컨설팅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농업부문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농업인이다.

양 조합장은 지난 2011년 고 문시병 조합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치러진 제13대 제주시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58%의 득표율로 고봉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재선 도전에 대해 양 조합장은 "한중 FTA 협상으로 농촌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데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농산물 수출을 통한 판로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농가수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 조합장은 △하나로 유통센터 조기 정착 △조합원 종합복지시설 건립 추진 △지역사회 환원사업 확대 △안정적인 농가수익 보장 △경영내실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양 조합장은 "농협 본연의 역할을 최대한 발휘해 농산물 유통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영농자재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농가들의 영농비를 경감시키겠다"고 말했다.

양 조합장은 "영농현장 지도업무 강화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예금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지역종합금융기관으로 위상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조합장은 "2월에 혁신적인 유통체제 구축을 위한 서부지역 하나로 유통센터가 준공된다"며 "임기동안 농산물 유통 기초을 세우고, 바탕을 다지는 축기견초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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