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합장선거](17)남원농협, 고권만-고남수-김문일 ‘3파전’ 치열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11일)가 정확히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지역은 농협과 수협, 감협, 축협, 산림조합 등 31개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지역농협은 제주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잇는 풀뿌리 경제조직이다. 하지만 아직도 누가 조합장선거에 나서는 지,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 잘 모른다. <제주의소리>는 조합원과 도민들의 판단을 돕고, 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해 조합장 후보들의 면면과 주요 공약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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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파전 치열! 남원농협 조합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고권만 현 조합장, 고남수 전 남원농협 감사, 김문일 전 남원농협 이사(왼쪽부터, 가나다 순서). ⓒ제주의소리

남원농협은 1972년 3월 지역 농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9개 리동조합을 합병하며 처음 문을 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1951억으로, 총자산 2000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년 전 248억 정도이던 판매사업 실적은 2014년 말 기준 442억을 넘어 도내 지역농협 중 4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협중앙회 총화상, 경영평가 우수조합, 업적평가 우수, 공선출하회 육성부분 산지유통종합대상 수상 등을 통해 경영성과를 입증 받았다.

본점 산하에 5개 지점, 유통센터(2개소), 주요소, 하나로마트, 농자재백화점, 농기계센터, 집하장, 저온저장고, 선과장(3개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첫 동시조합장선거에는 현직 조합장을 포함해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010년 재선에 성공한 후 3선에 도전하는 고권만(67) 현 조합장에 맞서 고남수 전 남원농협 감사(63)와 김문일 전 남원농협 이사(55)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를 운영하는 남원농협은 감귤 주산지 농협으로, 조합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더 많이 쏠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고권만, “풍부한 수상경력으로 입증된 경영능력…마지막 봉사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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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권만 현 조합장. ⓒ제주의소리
3선에 도선하는 고권만(67) 현 조합장은 도시 못지않게 행복한 생활이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제주제일고 부설 방송통신고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남원중학교 총동창회장,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등을 역임했다.

농가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확립시켜 선진화된 공선회 조직을 조기에 정착시켜 조합원들의 감귤 수취가격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타 후보와 차별화 된 강점으로 다년간의 축적된 경험으로 굵직한 경영성과를 이뤄냈고, 정직과 열정·패기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임기 중 농협중앙회 총화상, 경영평가 우수조합, 업적평가 우수, 공선출하회 육성부분 산지유통종합대상 수상 등 굵직한 경영성과를 이뤄냈다.

고 조합장은 “마지막 기회를 준다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원이 주축이 되어 남원지역을 산남경제의 중심지로 한 번 더 도약시키는데 최선의 노력과 봉사를 하겠다”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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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남수, “감사·이사 역임하며 농협 문제점 꿰고 있는 농협개혁의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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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남수 전 감사. ⓒ제주의소리
고남수(63) 전 남원농협 감사는 감귤 주산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제주대학교 최고농업경영자과정과 농업마이스터대학(2기)을 수료했다. 의귀초등학교 동창회장, 남원읍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남원라이온스클럽 회장, (사)한국농촌지도자 남원읍회장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복지종합타운 건립 △‘곱들락’ 브랜드 체계 재정립을 통한 차별화와 명품화 △공선출하회 출하선별 및 정산과정 투명성 확보 △농촌관광사업 참여방안 마련 △농자재백화점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영농비 절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원(감사 4년, 이사 8년)을 두루 거치면서 남원농협의 현재 문제점과 개선방향, 조합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고 전 감사는 “남원농협은 고령화와 예대마진 축소, FTA 등으로 무한경쟁에 내몰리며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소통과 화합, 변화의 바람으로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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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일, “50대의 젊은 패기, 25년 계통출하 노하우로 조합원 실익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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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일 전 이사. ⓒ제주의소리
김문일(55) 전 남원농협 이사는 고품질 감귤의 최저가격 보장과 산지농협의 유통개혁, 조합원 실익을 높이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제주농고를 졸업하고 (사)농업경영인 남제주군연합회 감사,(사)전국 새농민회 서귀포시 감사, 남원읍 이장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으로 △예대비율 확대 및 금리 인하 △고품질 감귤 매취와 공선회 출하를 병행한 전국 대형매장 공략 △유통손실 자금 마련을 통한 최저가격 지원 △65세 이상 및 독거노인 복지지원 △여성농업인센터 설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타 후보와 차별화 된 강점으로 젊은 패기와 강직함, 풍부한 사회경험을 통한 리더십, 25년간 하우스감귤 계통출하 및 판매이사 경험에서 나오는 판매 노하우 등을 꼽았다.

김 전 이사는 “이제는 사리사욕 아닌 청렴과 정직의 시대다. 선심성 사업으로 결국 조합원들의 어려움만 가중됐다”고 현 조합장을 겨냥한 뒤 “발로 뛰고, 손을 움직여 조합원이 원하는 농협으로 탈바꿈시켜나가겠다”는 말로 표심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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