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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km 여자 우승자 노은숙(왼쪽에서 세번째)씨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아름다운마라톤] 여자 10km 우승 노은숙 "8차례 단골 참가, 올해 더 각별"

수능을 코앞에 둔 딸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 마라톤을 즐기기에는 다소 고령의 나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의 절실함이 통했다.

제주마라톤클럽 노은숙(53)씨가 11일 제주시 구좌읍 구좌생활체육공원서 열린 제8회 2015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대회서 여자 10km에 출전해 45분39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름다운마라톤 1회 대회부터 8회 대회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한 그는 꾸준하게 순위권 안에 들었다.

노씨는 마라톤 경력만 10년차다.

그럼에도 그에게 이번 대회는 각별했다. 딸이 수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강한 바람 때문에 기록이 평소 보다 좋지 않게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구좌에는 햇빛이 쨍쨍한 맑은 날씨임에도 어린 아이들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노씨는 “클럽에서 다같이 훈련하고, 개인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계속된 훈련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곧 수능을 본다. 응원해주고 싶었다. 가족의 힘이 컸다”며 울먹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딸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고 했다.

노씨는 “딸아,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길 바란다. 이제까지 한 만큼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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