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 ⓒ제주의소리
정세균 국회의장 70주년 4.3희생자추념식 앞두고 제주4.3평화공원 참배
 
제주4.3 70주년을 앞둔 28일 제주를 찾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4.3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영령들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의장은 위령재단에서 간단한 추모예식을 갖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어 봉안당과 행불인 비석 등을 돌아보며 4.3유족들과 대화를 나눴다. 위패봉안소 방명록에는 '70주년입니다. 이제 4.3의 아픔을 딛고 평화제주의 큰 걸음을 시작할 때 입니다'라고 썼다.
▲ 28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 ⓒ제주의소리
▲ 28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위령재단에 헌향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소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 ⓒ제주의소리
▲ 정세균 국회의장이 작성한 방명록. ⓒ제주의소리
 
정 의장은 "70년 동안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제 특별법도 만들어지고,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도 펼쳐지고 있으니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70주년인데 아마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이 4.3의 유족들이나 제주도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새롭게 출발하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해 최대 과제는 국회가 심의하는 '4.3특별법 개정안'의 통과가 돼야 한다는 양조훈 이사장의 요청에는 "그간에 법안 심사를 소홀히 했던 국회가 다시 심사를 시작하기로 했으니 제주도민들의 기대가 잘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과거에 여러 정당의 지도자들이 한 말씀들이 있으니 현재 국회가 그런 내용들을 잘 받아서 그 뜻을 존중하면 특별법 개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28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묵념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28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 ⓒ제주의소리
▲ 28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 ⓒ제주의소리
4.3평화공원을 둘러본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정 의장은 "7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도민들, 특히 유족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만 언제까지나 이러고 있을 수 없다. 이제 평화의 섬 제주가 큰 발걸음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내적 여건도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으니 이제 지난 70년의 아픔을 딛고 새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4.3유족들에 대한 배·보상 문제가 국회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도민사회의 요청과 관련해서는 "지난 수 년에 비해 국가예산이 확보됐기 때문에 그 문제(유족 배·보상)를 비롯해 명예회복이나 여러가지 필요한 사업들이 올해는 진척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족들이 기대하는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 국회에서 정파간 충분한 논의를 통해 도민의 뜻을 잘 받들도록 의논하겠다"고 했다.
 
정 의장은 "4.3특별법 개정안이 제안된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 그간 여러 정당이 법안을 심의하는데 소홀히 했다는데 대해 저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70주년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지금 국회는 좀 더 진지하고 성실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이번주에 4.3특별법 개정안이 법안소위에서 심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여세를 몰아서 70주년 4.3이 헛되이 지나가지 않도록 도민들의 뜻을 받드는 노력을 열심히 하도록 의장으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 28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 ⓒ제주의소리
▲ 28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양윤경 4.3유족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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