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지방선거’라 불리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3월13일 실시된다. 전국 농·축·수협과 산림조합의 대표를 선출하는 동시조합장선거는 풀뿌리 지역경제의 수장을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주에선 32개 조합에서 70여명이 자천타천 예비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깜깜이 선거'일수록 불·탈법이 늘어나는 법. 민의를 대변할 건강한 선거가 되도록 설 명절을 맞아 이번 동시조합장 선거의 풍향계 등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기사수정 2월5일 오전 9시>[미리 보는 제주 조합장선거] ④ 안덕, 남원농협 무혈입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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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단독 출마가 예상되는 안덕농협 유봉성, 남원농협 김문일 조합장.

조합장 선거를 치르는 제주지역 32개 농·수·축·수협·산림조합 가운데, 단독 출마가 예상되는 곳은 현재 2곳이다. 안덕농협, 남원농협이다. 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도 한 동안 단독 출마 예상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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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성 조합장.ⓒ제주의소리
1972년 10월 출범한 안덕농협은 조합원 수가 3074명에 이른다. 안덕농협은 유봉성(70) 조합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그는 이한열 전 조합장과 두 번 맞붙어 1패1승을 기록했다. 한 차례 패배 뒤 재도전한 2015년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유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단독 출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밭 식량산업 발전 및 농가소득향상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4년의 경험으로 조합원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농협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주요 공약은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영농자재(포장 자재 등) 점진적 지원 확대 ▲콩나물 콩, 마늘 가격 안정화 노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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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일 조합장. ⓒ제주의소리
1972년 3월 탄생한 ‘감귤 주산지’ 남원농협은 조합원 수 3032명이다. 

이곳은 김문일(59) 조합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선거에서 현직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된 김 조합장은 탄탄한 기반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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