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아이엠피터 공동기획] (4)유튜브에 ‘푹 빠진’ 원희룡 제주도지사, 괜찮은 걸까요? 

최근 제주에서는 원희룡 지사의 개인 유튜브 채널 '원더풀TV'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언뜻 보면 도정홍보를 하는 도청 공식 채널 같습니다. 공무원들도 출연합니다. 어떤 영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 주로 담겨있기도 합니다. 

도민 세금으로 정책개발이 아닌 도지사 개인 홍보용 유튜브 채널에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원 지사는 "저와 지인이 만드는 것"이라며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지 않은 순수한 개인 채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개인채널이라던 원더풀TV에서 제2공항 가짜뉴스 논란이 빚어지자 해명을 내놓은 것은 제주도청 공보관실이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공식 채널이 있음에도 이 곳 대신 개인 채널인 '원더풀 TV'에 올인하는 것이 도지사의 적절한 태도냐는 의문도 있습니다. 도의회 도정질문 쉬는 시간에 춤추는 영상을 올려 '공무시간에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도정홍보가 아닌 정치인 개인 브랜드를 강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도민만 바라보겠다”던 원희룡 지사, 도민들의 의견은 안중에 없이 유튜브에만 빠져서 ‘나홀로 소통’하고 있다는 따가운 질책이 큽니다.  

반면 지자체장이 개인 유튜브 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개인 유튜브를 개설하고 운영하는 도지사나 국회의원들이 이미 많은데, 왜 원 지사만 걸고 넘어지냐는 겁니다.

끝으로 유튜브를 보는 도민과 심지어 도청 공무원들까지 이렇게 얘기합니다. “노잼, 노잼, 핵노잼!!! 너무 재미 어신게마씨” 핵(강력함)+노잼(No 재미, 재미없다를 이르는 속어), 무슨 말인지 아시지요? 개인방송이라 주장하지만 도정홍보도 하고 있으니 기왕 만드는 것이라면 잘 만들라는 지적인 셈입니다.

'유튜브 정치'에 푹 빠진 원희룡 지사, 어떻게 봐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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