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총선 여론조사] ①야권후보 선호도, ‘고경실-부상일-강경필’ 선거구별 1위

설 연휴를 앞두고 4.15총선 초반 판세를 분석한 결과, 현역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제주시갑 지역은 대혼전,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지역은 현역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야당 후보들 중에서는 고경실 전 제주시장(제주시갑), 부상일 변호사(제주시을), 강경필 변호사(서귀포시)가 여당후보에 맞설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제주新보, 제주MBC, 제주CBS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2차 공동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1월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에 걸쳐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2421명(제주갑 807명/제주을 803명/서귀포 81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선거구에 따라 11.5~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3.5%포인트다.

[제주의소리]를 비롯한 언론4사 2차 총선 여론조사 결과, 현역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한 제주시갑 지역은 대혼전,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지역은 현역인 오영훈, 위성곤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제주의소리]를 비롯한 언론4사 2차 총선 여론조사 결과, 현역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한 제주시갑 지역은 대혼전,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지역은 현역인 오영훈, 위성곤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 [후보선호도] 제주갑 박희수 오차범위내 1위…제주을 오영훈-서귀포 위성곤 ‘선두’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현역의원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현역인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제주시갑 지역에서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제주시갑 지역에서는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이 10.5%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고경실 전 제주시장(자유한국당) 10.2% △구자헌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7.5%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더불어민주당) 6.9%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6.5%이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오차범위(±3.4%p) 내여서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을 지역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24.7%)이 선두로 나섰다. 4년 전 대결을 펼친 부상일 변호사(11.0%, 자유한국당)와는 오차범위 밖인 13.7%p 격차다. 이어 김우남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9.1%, 부승찬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더불어민주당) 7.9%가 뒤를 이었다. 최근 명예퇴직한 전성태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1.2%에 불과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현역인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독주 현상이 뚜렷했다. 41.3%로, 2위를 기록한 검사장 출신인 강경필 변호사(10.5%, 무소속)를 30.8%p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보수 성향인 △허용진 변호사 4.4% △김삼일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3.0% △임형문 자유한국당 도당부위원장 1.9%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 [여당후보 선호도] 제주갑, 박희수-송재호 ‘접전’…전략공천? 반대 53%-찬성 33%

여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현역의원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제주시갑 지역의 경우 혼전 양상을 보였다.

제주시갑 지역에서는 박희수 전 의장이 24.7%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는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18.0%)을 오차범위(±3.4%p)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장은 4.7%였다.

다만, 이 지역 유권자들은 경선 없이 단수후보로 전략공천하는 것에 대해 ‘찬성 32.9%-반대 53.2%’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50.9%)이 반대(41.4%)보다 우세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밀어붙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제주시을 지역에서는 현역인 오영훈 의원에 대한 선호도(31.9%)가 가장 높았다. 4년 전 경선에서 오 의원에 일격을 당한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15.2%로 뒤를 이었고, 부승찬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도 12.1%를 얻으며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서귀포시의 경우는 위성곤 의원 외에 딱히 거론되는 후보가 없어 선호도 조사 대신 현역의원에 대한 지지 의향을 물은 결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5.6%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30.8%)보다 24.8%p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1차 여론조사 때의 ‘지지하겠다’ 47.0% vs ‘지지하지 않겠다’ 30.2%에 비해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8.6%p 상승한 것이다.

◇ [야권후보 선호도] 제주갑 고경실-제주을 부상일-서귀포 강경필 ‘다크호스’ 부상

그렇다면 지금까지 4연속 3개 선거구를 싹쓸이한 민주당에 맞설 야권 후보들 중에서는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을까.

야권후보 선호도 조사결과, 고경실 전 제주시장(제주시갑), 부상일 변호사(제주시을), 강경필 변호사(서귀포시)가 각 선거구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제주시갑 지역의 경우 △고경실 전 제주시장 13.8% △고병수 정의당 도당위원장 11.5% △구자헌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9.0% 등 1~3위까지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 6.1%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 4.6% 등 순이었다.

제주시을 지역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오영훈 의원에 패배한 부상일 변호사가 22.3%로 맨 선두에 섰다. 최근 명예퇴직한 전성태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4.6%에 그쳤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강경필 변호사(무소속)가 19.7%로 1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허용진 변호사 8.3% △임형문 도당부위원장 4.6% △김삼일 전 당협위원장 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3개 선거구별로 49.1~62.6%에 달해 향후 보수 통합신당 출범 등 변수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 [정당 지지도] 민주 43.0% > 한국당 19.7% > 정의당 9.6% > 바른미래 3.1% 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3.0%로 가장 높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9.7%로,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23.3%p나 됐다.

이어 △정의당 9.6% △바른미래당 3.1% △새로운보수당 2.7% △기타정당 1.4% △민중당 0.4% △민주평화당 0.3% △우리공화당 0.3% △대안신당 0.1% 순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은 19.4%였다.

지난해 9월 실시한 1차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40.7%→43.0%)의 상승폭이 자유한국당(18.4%→19.7%)보다 조금 더 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0대(52.0%)와 40대(54.8%), 제주시을 선거구(44.3%), 블루칼라 종사자(47.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유한국당은 60세 이상(38.6%), 제주시갑 선거구(21.8%), 농/임/어/축산업 종사자(34.9%)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회의원 후보 선택기준으로는 ‘정책이나 공약’ 31.9%, ‘인물이나 자질’ 30.2%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소속 정당’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은 26.5%였다.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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