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지 16곳 방역소독-159명 자가격리...엘마리노 뷔페 접촉자 80명 '예의주시'

5월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 동안 경기도 군포·안양 12개 교회 목사 부부 일행 25명이 제주를 단체 여행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이나 무더기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가 접촉자 159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고, 방문 장소 16곳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 26일 이들 목사 부부 일행들이 이용했던 중문단지 퍼시픽 엘마리노 뷔페 식당에서 접촉한 인원이 현재까지 80명으로 확인돼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초 뷔페에서 접촉한 인원이 40명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예약자로 파악됐고 추가 조사에서 40명이 더 확인됐다. 앞으로 추가 접촉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들 목사 부부 모임은 지난 5월25일 오전 7시30분께 에어부산 BX8017편을 이용해 오전 8시30분께 입도했다.

이들은 승합차 3대를 렌트한 후 2박3일 동안 한림공원, 송악산, 오설록,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비자림, 사려니숲길 등을 관광했다. 

이들 중 군포시 모 교회 목사 부인 A씨(40.여)가 30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B씨(61) 등 6명이 확진됐다.

6명의 확진자 중 B씨는 A씨 보다 앞선 27일부터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특히 확진자 6명은 8명이 탄 한 승합차에서 모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최초 감염자가 B씨로 판단하고 제주가 아닌 경기도에서 감염된 후 제주 여행 중 A씨 등 5명에게 전파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여행기간 동은 일행은 3대의 승합차를 이용했는데 같은 차량에 탑승했던 6명이 확진됐다"며 "27일부터 감염증상이 있던 B씨는 25일 이전에 감염돼 제주에 내려왔다고 볼 수 있다. 제주에서 감염됐다기 보다는 이전에 감염됐고, 전파력이 있는 시점에서 잔파시켰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고 밝혔다. 

우려되는 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26일 저녁 중문 퍼시픽 엘마리노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점이다.

배 단장은 "뷔페식당은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가지러 가면서 이동하면서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옮길 수 잇다. 26일 뷔페를 이용한 분들은 적극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실제로 제주도는 5월31일 목사부부 일행이 제주 관광 중 접촉자가 총 119명이라고 했고, 엘마리노 뷔페식당에서의 접촉자 40명 외 40명이 더 추가된 것으로 확인했다.

배 단장은 "단체 관광객에 의해 증상없는 분들이 오는 것에 대해 방역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여행 중 방역당국에 연락해 검사를 받는 것이 확산을 막는 최선"이라고 밝혔다.

자가격리 조치된 159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코로나 19 증상이 없지만 생길 수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확진자 A씨 일행 동선(5월 25~27일, 6월1일 오전9시 기준)

*환자진술, CCTV 기록, 카드사용내역 수신 메시지 등으로 이동경로 확인

*추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동경로 및 접촉자 대상은 변경될 수 있음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