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엑스포] 오는 1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안전‧청정‧글로벌 엑스포”

전기차와 수소산업 등 글로벌 미래산업의 청사진을 펼쳐나갈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막을 올렸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7일 오후 4시 ICC제주 3층 한라홀에서 개막식을 열고 오는 10일까지 나흘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 IEVE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관람객과 참가 기업들의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현장전시를 진행하는 한편 사이버 공간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만날 수 있도록 버추얼(Virtual) 전시 등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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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막을 올렸다. 엑스포는 오는 10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 동력을 담보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노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김대환 IEVE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개막식 개회사를 통해 IEVE의 개최 배경과 동기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IEVE는 작은 섬인 가파도에서 시작됐다. 사람이 그리운 섬인 가파도에서 각계 인사들이 모여 바람과 태양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바탕 에너지 자립의 섬을 구축하자는 논의가 시작된 것이 출발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비전인 카본프리아일랜드(CFI)의 탄생 배경이 됐고 2012년 4월 국제녹색섬포럼으로 이어지며 2014년 3월 IEVE가 시작된 것”이라며 “제주에서 무슨 모터쇼냐는 세간의 핀잔은 이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놀라움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또 “작은 섬과 사랑에 빠진 이들이 전기차 불모지에서 새로운 기반을 닦은 지 10년이 됐다. 그사이 IEVE는 50여 개 국가,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박람회이자 학술의 장으로 명실공히 세계 유일의 순수전기차 엑스포로 거듭났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외롭고 험난한 길을 달려온 전기차 대중화는 아직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아직 1%도 열리지 않았다”며 “신재생에너지와 탄소 중립, 전기차 공존, 녹색성장에 책임감을 갖고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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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에 나선 김대환 IEVE 공동조직위원장. ⓒ제주의소리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영상 환영 메시지를 통해 “기후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가 탄소 중립을 선언하는 이때 제주는 지난 10년간 앞서온 결과 그린뉴딜 프론티어로 자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중심축인 전기차 관련 제주는 변화의 바람을 가장 역동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내년 3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는 이용자 문화 확산과 충전시설 확충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며 전후방 생태계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민 삶과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급격한 산업 전환에 따른 기존 사업 상생방안 등을 정부와 함께 제주도가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IEVE를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개막식에도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IEVE측 요청으로 단상에 올라 축사를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제주에서 여가를 보내며 전기차 인프라를 체험한 많은 국민이 전국 각지에서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여론을 형성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많은 지원을 통해 제주에서 증명된 인프라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장애가 되지 않도록 국민의힘도 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입법 부분의 미비한 사항을 보완해 제주에서 전기차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상 기조연설에 나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2050 탄소 중립을 추진하는 것은 용기있는 도전이자 당연한 의무로 배수의 진을 친다는 심정으로 굳센 의지가 있어야만 달성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가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영향을 크게 받을 기업을 위한 정책 지원을 뒷받침하는 등 산업구조가 탄소 중립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며 “지도자의 용기와 결단이 있어야 순항할 수 있다. 고통으로 타협하거나 우회하는 순간 좌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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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IEVE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참석해 축사에 나서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IEVE는 오는 10일까지 예정됐으며 ICC제주에서 진행되는 현장전시와 B2B 비즈니스상담회, 컨퍼런스 등이 진행된다. 올해는 고도화된 버추얼 전시를 통해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 차 관련 완성차와 부품 기업들이 참여한다.

행사장 1층과 3층 실내외 전시장에는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하는 전시관이 마련됐으며, 전기차 시승회와 자율주행 시연회 등이 준비됐다. 이밖에도 전기차 퍼레이드 및 차박·캠핑 등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8일에는 ▲실리콘밸리 특별세션 비즈니스 포럼 ▲제3회 한반도 전기차 정책 포럼 ▲전기차 배터리 해체기술 및 리사이클링 산업 현황 ▲제5회 글로벌 라운드 테이블 ▲제주혁신도시 스마트모빌리티 리빙랩 ▲제2회 인공지능 연계 에너지 기술 포럼 ▲전기차 충전기 EMC워크숍 ▲국제 친환경 전기 선박 비즈니스 워크샵 세션 1 등이 예정됐다.

9일에는 ▲실리콘 밸리 비즈니스포럼 ▲탄소 중립 시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현황 ▲KoChaT 분과위원회 ▲제5회 전기차/자율주행차 국제포럼 ▲제5회 글로벌 EV 라운드테이블 ▲제6회 전기차 국제 표준포럼 ▲국제 친환경 전기 선박 비즈니스 워크숍 세션 2 ▲KAIST 스타 모빌리티 플랫폼 워크숍 등이 준비됐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EV and Beyond 신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대응 EV 스마트충전 세미나 ▲제3회 농기계 탄소 중립 자율·전동화 포럼 ▲친환경자동차 전주기 애프터마켓 산업 대응 세미나 ▲제2회 그린수소와 에너지전환 세미나 ▲제1회 재생에너지확대와 전력산업의 발전방향 ▲제37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안전‧청정‧글로벌 비즈니스 엑스포’를 내걸고 오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를 중심으로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앞선 6일에는 3박 4일 일정으로 ‘제1회 한반도 피스 로드 전기차 대장정’이 펼쳐진 바 있다. 

세계전기차협의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남북통일 전기차 시대 개막을 기원하는 장으로, 임진각 평화누리광장에서 출발해 본 행사장인 ICC제주에 다다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임진각부터 한라산까지 전기차 1회 충전에 431km를 주파하는 경로로 진행됐으며, 오는 2025년까지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1300km를 달릴 수 있는 통일 전기차를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IEVE에서 제주도와 제주연구원, 제주스마트시티챌린지사업단, (사)카본프리아일랜드제주가 공동 주관하는 ‘제주의 도전, 스마트시티’ 컨퍼런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IEVE에서 제주도와 제주연구원, 제주스마트시티챌린지사업단, (사)카본프리아일랜드제주가 공동 주관하는 ‘제주의 도전, 스마트시티’ 컨퍼런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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