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22일 6.1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도출하기 위한 협의 결과 제주시 일도2동 갑·을 선거구를 통폐합 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의회 선거구획정위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제주도청 별관 4층 회의실에서 '제18차 선거구획정위원회 회의'를 갖고 표결 끝에 일도2동 선거구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선거구 획정안 의결하고, 결과보고서를 도지사에게 제출했다.

획정위는 기준이 되는 인구를 국회 정개특위의 전국시도의회선거구 획정 기준일을 따라 2021년 10월 31일로 규정했다. 이 시기 제주도 인구 수는 67만8135명이다. 이를 31개 선거구로 나누면 평균 인구는 2만1875명으로, 헌법재판소의 3대1 인구편차를 적용했다.

그 결과 인구편차 상한선을 크게 웃돈 제주시 아라동 선거구는 아라동 갑(1통~4통, 10통~11통, 13통~23통, 25통~26통, 31통~32통) 선거구와 을(5통~9통, 12통, 24통, 27통~30통) 선거구로 나눴다. 

제주시 애월읍 선거구도 갑(애월리, 곽지리, 금성리, 봉성리, 어음리, 납읍리, 상가리, 하가리, 용흥리, 신엄리, 중엄리, 구엄리, 고내리)과 을(소길리, 장전리, 유수암리, 하귀1리, 하귀2리, 상귀리, 수산리, 고성리, 광령1·2·3리) 선거구로 조정했다.

반대로 인구수가 하한선에 미달된 선거구인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 선거구와 분구를 위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 일도2동 갑·을 선거구는 통폐합 안이 유력하게 논의됐다.

다만, 정방·중앙·천지동의 경우 이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지역별 안배의 문제가 발생했다. 

기존 제주도의원 지역구는 제주시 21개, 서귀포시 10개 지역구로 총 31개 지역구였다. 아라동과 애월읍이 분구되고 일도2동이 통합되면서 제주시 선거구는 총 22개로 늘었다. 서귀포시 지역구는 기존 10곳을 유지하게 됐다.

이로 인해 획정위 내부적으로도 서귀포시 지역구를 줄이는 것보다 일도2동 갑·을 선거구 통폐합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최종 표결을 거쳐 최종안이 확정됐다. 이날 참석한 위원 중 과반 이상이 일도2동 통폐합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신 인구수가 미달된 정방·중앙·천지동의 경우 인근의 서홍·대륜동 선거구를 일부 조정해 정방·중앙·천지·서홍동으로 묶고, 대륜동을 별도 선거구로 두기로 했다.

제주시 연동 갑과 을 선거구의 경계도 인구수에 따라 조정돼 갑 선거구는 1통~21통, 37통, 45통~47통으로, 을 선거구는 22~36통, 38통~44통, 48통, 50통으로 조정됐다.

교육의원 선거구는 변경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고홍철 선거구획정위원장은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간 16차례의 위원회 회의와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도민의견이 반영된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구 획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난해 8월 위원회에서 권고한 사항이 전부 반영되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반영을 위해 노력해 주신 정치권과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지사에 제출된 선거구획정안이 반영된 조례는 제주도의회에 회부돼 표결에 부쳐진다. 관련법에 따라 해당 조례는 오는 29일까지 통과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