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희현 의원(왼쪽). 김 의원의 불출마로 통합선거구인 제주시 일도2동선거구에서 양자대결을 펼칠 강민숙(가운데), 박호형(오른쪽) 제주도의원.
제8회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희현 의원(왼쪽). 김 의원의 불출마로 통합선거구인 제주시 일도2동선거구에서 양자대결을 펼칠 강민숙(가운데), 박호형(오른쪽)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으로 현역 제주도의원 3명이 경선을 치르는 초유의 상황을 목전에 두고 3선의 김희현 의원(제주시 일도2동을)이 ‘불출마’라는 결단을 내렸다.

김 의원은 23일 오전 제주시 모처에서 일도2동갑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호형 의원(일도2동을)과 강민숙 의원(비례대표)을 만나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선거구획정위)가 일도2동갑선거구와 일도2동을선거구의 통폐합안을 22일 확정해 발표한지 하루 만의 결정이다.

김 의원은 “선거구 통폐합 소식을 듣고 밤새 고민했다. 고심 끝에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아침 일찍 통합선거구의 후배 의원들을 불러 이 같은 결심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를 권유하는 지지자들이 많았지만 일도2동 주민들이 갈라져 싸울 수는 없다. 현역 의원 3명이 경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선배된 도리로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또 “참모들을 불러 설득하고 지지자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알렸다”며 “초선 의원들이 우리 선거구에서 멋지고 아름다운 경선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김 의원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지역구의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유력 출마 후보군 중 한 명이었다. 반면 김 의원은 4선 도의원 도전을 공식화하며 8일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김 의원은 총선 보궐선거 사유 발생시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큰 길을 가기 위한 결단일수도 있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보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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