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허향진 예비후보가 윤석열 정부와 함께 행복한 제주를 열어가겠다며 주요 공약인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허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23일 오후 2시 제주시 노형동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선 진출 소감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후보 선출과 관련해 허 예비후보는 “제주에서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과 경륜을 도민들이 인정해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격의 없는 친화력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선 발표 직후 장성철 예비후보가 정치신인 가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의신청’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허 예비후보는 “이의신청은 중앙당이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공관위에서 이의신청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팀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장 예비후보) 본인이 주장하는 것은 권리다. 논란이 마무리되면 원팀이 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저해요인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본선 경쟁에서 필요한 확장성에 대해서는 “기존 경선 캠프를 전부 해산하고 새롭게 구성을 하겠다”며 향후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와의 경쟁에서 대대적인 세대결을 예고했다.

지역 최대 현안이자 경선 과정에서 강조해온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조속한 사업추진과 함께 갈등 해소에 중점을 둔 협의체 구성을 강조했다.

허 예비후보는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한 갈등 해소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반대측 주민과 시민사회단체도 진행 과정부터 참여시켜 진솔하게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되면 진행 과정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제2공항을 최첨단 친환경 공항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지난 7년의 도정을 부정하고 20년간 국회의원을 독식하고 도의회까지 장악했다”며 “위기의 제주에 대한 책임이 없는 내로남불”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견제받지 않는 독주는 무섭다. 이기적인 구태 정치로부터 제주를 지켜내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화합과 소통의 제주행복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허 예비후보는 당원투표와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최종 제주도지사 경선에서 40.6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장 예비후보가 37.22%, 문 예비후보는 28.45%로 고배를 마셨다.